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수강 신청도 아닌데'...1분도 안 돼 마감된 '온라인 졸업식 참여 신청'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주 짧으면 3년, 보통은 4~5년 길면 6~7년 동안 소속되는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은 졸업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렇다 보니 졸업하는 당사자 외에도 이를 축하해주기 위한 주변 사람들이 졸업식만 되면 삼삼오오 모인다.
그런데 만약 졸업식 주인공인 당사자가 못 오고, 주변 사람들만 오게 되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황당한 이런 일이 실제 벌어질 수도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고려대학교에서는 졸업식에 참석하려면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인원은 제한돼 있다. 만약 신청하지 못한다면, 당사자더라도 참석할 수 없다.
올해 고려대학교를 졸업하는 A씨는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졸업식에 가지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졸업식에는 선착순으로 200명만 참석할 수 있다. 그런데 참석 신청을 받는 온라인 신청이 시작한 지 1분 채 지나지 않아 마감돼 A씨는 신청하지 못했다.
8일 고려대 제116회 학위수여식 현장참여 사전 신청이 마감된 화면 / 고려대학교 커뮤니티
이런 상황을 겪은 건 비단 A씨뿐만이 아니었다. 고려대학교에 다른 학생들도 당사자인 자신이 졸업식에 못 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불만은 커졌고, 이에 학사팀은 추가 인원을 받겠다고 재공지했다.
A씨는 "입학식은 거의 참석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졸업식은 마무리의 의미도 있고 부모님도 오고 싶어 하셔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착순 신청 때문에 졸업식에 못 가는 학생들이 생길 수도 있는 어이없는 일이 이젠 없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