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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수도꼭지 교체까지"...여직원 3명 대신 잡일하다 분노해 '화끈한 퇴사' 질러버린 남직원

여성 직원 3명이나 있는데도 자신에게만 잡업무를 시킨 상사 때문에 퇴사해버린 남성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남녀 차별을 겪던 남성이 참다못해 퇴사한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6일 한 커뮤니티에는 '어제 차장이랑 싸우고 출근 안 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20명이 재직 중인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20대 직장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고백부부'


A씨는 "회사에서 20대라고는 나 포함 4명. 여직원 3명 정도 있는데 전부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다. 내가 제일 막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서열상 내 바로 위에 저 여직원 3명 있는데 온갖 잡일은 다 나만 시킨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전등 갈기를 비롯해 컴퓨터 장비 교체, 동파된 수도꼭지 교체 등 손에 먼지 묻는 일은 본인만 하고, 여직원들은 믹스커피 채우기, 탕비실 물품 주문 등 편한 일만 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심지어 뭐 잘못하면 차장, 부장, 이사는 여직원들한테는 한 마디 하고 끝내는데 나한테는 꼭 더 뭐라고 한다. 심지어 여직원이랑 똑같은 실수를 해도 그렇다"라고 토로했다.


또 A씨는 회사 사무실 도어록 배터리가 나간 걸 깜빡하고 뒤늦게 수습하다가 또 한 번 잔소리를 들었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A씨는 "죄송하다. 근데 이런 건 회사 사람 전부가 관심 가져주면 안 되냐. 다 같이 쓰고 한 번씩 볼 텐데 누구 한 명 나한테 알려주는 사람 없었다"라고 화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차장은 "회사에서 각자 담당 맡아서 하는 데 왜 너만 그런 소리 하냐"라고 했고, A씨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온갖 잡일 다 하는데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지 않냐. 내 위에 여직원한테 이런 거 시킨 적 있냐. 그냥 참고 일했는데 못 참겠다. 못 다니겠다"라고 선언했다는 전언이다.


A씨는 회사 상사들이 집까지 찾아와서 퇴사를 만류했고, 사장은 연봉 올려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