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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밥 먹고 코푼 휴지 "치우는 게 매너다 vs 놓고 가도 된다"

식당 종업원이 밥을 먹고 코를 푼 휴지를 그대로 두고 가는 손님을 저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당에서 밥 먹고 코 푼 휴지 안 치우는 손님 저격한 종업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식당 종업원이 일부 손님들의 행동을 '꼴불견'이라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코 푼 휴지 등의 쓰레기를 그대로 놓고 가는 손님들을 겨냥하는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식당에 온 손님들 가운데 밥을 먹고 코를 푸는 손님들이 있다"며 "그 축축한 휴지를 왜 그냥 버리고 가냐"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음식을 먹다가 입을 닦거나 한 휴지도 그릇 사이에 끼워두고 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휴지를 바닥에 그냥 버리거나 그릇 밑에 꾸역꾸역 밀어 넣고 가는 손님들을 두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며 수위를 높였다.


말미에는 "치우는 사람은 무슨 죄냐"며 푸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엇갈린 누리꾼 반응, "치우는 게 매너 vs 놓고 가도 상관없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우는 게 매너다'란 의견과 '놓고 가도 상관없다'는 반응으로 쪼개졌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바닥에 버리는 건 좀 너무했지", "보통 식당들 가면 휴지 같은 건 따로 버리라고 쓰레기통이 있잖아", "휴지 그거 버리는 게 그렇게 어렵나", "알바 마음 십분 공감한다" 등의 의견을 내보였다.


반면 '놓고 가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손님들이 사용한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알바의 본분이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손님이 외부에서 쓰레기를 가져온 것도 아니고 식당 안에서 쓴 휴지를 알바가 안 치우면 누가 치움?", "카페라면 모를까 식당은 보통 종업원들이 상 치울 때 다 치우잖아", "알바가 버는 돈에 휴지 치우는 비용도 포함된 거다", "손님이 사용한 쓰레기를 왜 손님이 치워야 됨?", "쓰레기통 없는 식당에선 어쩌라고"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꼽은 꼴불견 손님 유형


그런 가운데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꼽은 꼴불견 손님'을 물었던 설문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식업계 종사자들은 반말로 명령하는 손님(23%)를 가장 꼴불견 손님이라 말했다.


그 뒤로는 심하게 장난치는 아이를 방치하는 손님(18%), 금연 표지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11%), 사장 나오라고 우기는 손님(10%), 알바생들의 권한 밖을 요구하는 손님(9%), 필요한 메뉴를 한꺼번에 안 시키고 계속 오라 가라 하며 일 시키는 손님(7%) 등이었다.


기타 의견(22%)으로는 3분마다 '빨리빨리' 외치는 손님, 없는 메뉴 달라고 하는 손님, 알바생에게 술을 권하는 손님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