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음식물 쓰레기통'에 갓 태어난 아기 버린 23살 엄마 체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갓 태어난 자식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무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강릉경찰서는 "성산면 도로변 음식물 쓰레기통에 신생아를 유기한 A(23·여)씨를 긴급체포, 영아살해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 40분 경 집에서 아이를 낳은 뒤 택시를 타고 성산면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도로변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을 발견해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부모님 모르게 아이를 낳은 것이 너무 두려워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아이를 혼자 키우기 두려운 마음에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된 신생아는 저체온증에 시달렸지만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음식물쓰레기통서 발견된 신생아 지난 7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의 한 도로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신생아가 발견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