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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연하 신입사원과 '티키타카' 잘 돼 주말에 동네까지 와 커피 사준다는 직장 상사

한 남성이 10살 연하 신입사원과 티키타카가 잘 된다며 집 앞까지 찾아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처음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아기같이 느껴졌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새로 들어온 10살 어린 신입사원과 티키타카가 잘 된다며 주말에 집 앞까지 찾아가 커피를 주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요즘 회사 생활이 로맨틱 드라마 찍는 기분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작년에 예쁘장한 신입이 들어왔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여자로 안 보고 그냥 '예쁘장하게 생긴 아기'라고만 생각해왔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로 놀리면서 연애 얘기하니까 '썸' 같다는 남성


하지만 그는 협업 때문에 둘이 일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A씨는 "신입한테 '너 남친 평생 못 사귄다', '걔네는 너랑 사귀었다고 생각 안 할걸?'이렇게 놀리면 아기같이 동그랗게 눈 뜨고 '모솔 아니에요! 걔네가 먼저 고백한 거예요!'라고 대답해 귀엽다"면서 "이런 대화를 하면 할수록 귀여워 보이고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귀여운 동생 정도로 생각했는데 맨날 서로 놀리고 연애 얘기하니까 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에서 팀장과 신입이 투닥거리다가 사귀는 스토리에 내가 들어온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네까지 찾아간다는 말에 누리꾼들이 보인 현실 반응


특히 그는 "요새 밥도 회사에서 나랑 같이 먹는다"면서 "내가 주말에 신입 동네 가서 커피 마시자고 '나와 인마' 보내면 툴툴대지만 나와서 재밌게 두세 시간씩 수다 떤다"고 자랑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투닥대다가 눈 맞는 연애 드라마 느낌 난다. 이러다 사귀는 걸까"라고 말하며 짧은 글을 마쳤다.


하지만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댓글에는 경악하는 댓글들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누리꾼들은 "신입은 당신이 이런 생각 하는 거 알면 소름 끼쳐 할 것"이라며 "이래서 아재들은 잘 해주면 안 된다. 잘해주면 착각하고 거리 두면 싹수없다고 한다"면서 혀를 찼다.


그러면서 "여자 신입은 사회생활의 일환일 수 있다. 10살 차이 나는 상사한테 누가 정색하겠냐"며 "눈치껏 적당히 하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과거 자신도 신입사원 입장이었다는 한 누리꾼은 "이 글을 보는 순간 PTSD가 왔다.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몰라도 주말에 집 근처 찾아가거나 연락하지 마라. 진짜 부담스럽다"고 치를 떨었다.


A씨는 응원이 아닌 부정적 댓글들로 도배되자 "당사자끼리 느끼는 감정인데 왜 그러냐"며 "사회생활 오래 해봤지만 이건 확실히 썸이다"라고 애써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