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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기억 없다며 원나잇남 성폭행으로 신고한 여성이 3일만에 고소 취하한 이유 (Feat. 친형)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남성과 원나잇한 여성이 3일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필름 끊긴 상태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원나잇'한 여성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성이 클럽에서 만난 남성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여성은 필름이 끊어졌고 남성과 원나잇을 했다. 다음날 그녀는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전날 원나잇을 했던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어렵사리 증거를 확보해 남성을 체포했다. 남성은 "여성과 서로 좋아서 관계를 가진 건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여성은 끝까지 남성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후 남성은 강간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갔다. 그러다 3일 만에 여성의 합의로 그는 자유의 몸이 됐다. 여성은 왜 자신을 강간했다는 남성과 합의를 해 준 걸까.


인사이트Youtube '형사!탐정되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형사! 탐정되다'에는 김수환 전 형사가 출연해 과거 자신이 강력계에 있으면서 겪었던 사건을 소개했다.


김 전 형사는 "피해 여성 A씨가 강력팀으로 직접 신고를 하러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의 진술을 통해 김 전 형사는 "A씨가 클럽에서 남성과 만나 2차 노래방, 3차 포장마차까지 갔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남성한테 강간을 당한 것 같다"


연달아 이어진 술자리에서 A씨는 필름이 끊어졌고 다음 날 남성의 집에서 잠이 깼다. 그녀는 자신의 옷이 모두 벗겨져있었으며 관계를 했던 흔적을 발견했다고 했다.


A씨는 남성의 집에서 나와 바로 경찰서로 향했다. 그녀는 진술에서 "성관계까지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상태로 보아 강간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검거된 남성, 혐의 부인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천신만고 끝에 남성을 검거했다. 다만 남성은 사건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서로 호감이 있었다. 3차 포장마차 이후 자신이 여성에게 '집으로 가자'고 했고, 여성도 이에 동의했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A씨는 "기억은 없지만 강간을 당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남성에게 강간 혐의를 적용한 영장을 발부했고 남성을 유치장에 가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개인주의자 지영씨'


그러고 3일째 되던 날, A씨는 피의자 남성의 형과 함께 경찰서에 찾아와 "기억을 해 보니까 자신이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며 남성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황당했던 경찰은 혹시나 피해자가 피의자 남성의 형에게 협박을 받아 그런 것이 아닌지 물어봤지만 그녀는 "전혀 그런 것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렇게 합의가 되어 자유의 몸이 된 남성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김 전 형사는 피의자 형에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물었다.


그러자 피의자 형은 형사에게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사건 발생 전 피해 여성과 그녀의 친구, 그리고 자신과 셋이서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친구는 집에 가고 여성과 단둘이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호감이 생겨 관계를 맺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여성은 마음을 고쳐먹고 연인이 된 남성의 동생(피의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김 전 형사는 "가끔 이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며 근황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질어질하다", "별의별 사건이 다 있네", "함부로 클럽 같은 곳에서 이성 못 만나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YouTube '형사!탐정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