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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GP에서 병사가 기관총 4발 쏜 뒤, 부대에서 북한에 대북방송한 이유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훈련하던 중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기관총 4발이 북측 방향으로 발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훈련하던 중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기관총 4발이 북측 방향으로 발사됐다. 


실탄 4발은 모두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 300m 지점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자칫 비무장지대에서의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7분경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GP에서 공용화기 중 하나인 KR-6 기관총을 이용해 훈련을 진행하던 중 실탄 4발이 발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훈련은 비사격 훈련이었으나 실탄을 발사하기까지 세부 절차만 연습한 뒤 실제 발사는 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GP에 교대 배치된 한 병사가 실탄을 쐈다. 


합동참모본부에 의하면 KR-6에서 발사된 실탄 4발은 모두 남측에 떨어졌다. 북측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인명이나 장비 피해 또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부대는 실탄이 발사된 직후 GP 내 방송 장비를 이용해 북측을 향해 고의적인 사격이 아니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GP가 포함된 DMZ 내에서 사격이 이뤄질 경우 고의성 여부를 떠나 북한군이 대응 사격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대응 사격이 없었던 것은 물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합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대가 속한 사단은 병사의 단순 실수인지 의도인지를 가리기 위해 병사는 물론 GP장 장교 등 관계자들도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17년 11월에도 화기 운용법을 숙달하는 비사격훈련을 하는 도중 실수로 기관총 4발을 북측 NLL에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부대는 오발 직후 대북 방송을 통하여 고의가 아닌 단순 오발 사고임을 북측에 전파했고, 북한 측의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 


다만 사소한 실수가 전면전 혹은 국지전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음에도 실탄을 발사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