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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포기하고 동국대 선택한 부산 사람이 졸업 후 '후회'한 이유

부산에 살며 '인서울'인 동국대를 다닌 졸업생이 학교 선택을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동국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부산에 거주하며 동국대 졸업한 대학생, "메리트가 별로 없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부산에 거주하며 '인서울' 학교인 동국대에 졸업한 졸업생이 학교 진학을 후회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부산에서 동국대와서 졸업하는데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내용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부산에 살면서 동국대 진학한 것을 너무나 후회한다"면서 여러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점과 더불어 가족·친구 사이가 멀어지는 점을 꼽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우리 집도 나름 중산층 수준이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부모님이 방세와 용돈 등 40만 원을 꾸준히 보태줬지만 한 달에 거의 100만 원의 생활비가 들어 알바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한창 심할 때는 알바도 잘 안 구해져서 3~4학년 때와 취업 준비할 때 돈 걱정까지 해 정말 삶이 지옥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가족·친구와 떨어져 원룸에 혼자 지내는 동안 A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을 만큼 힘든 생활을 했다. 


여기에 목표했던 기업의 필기시험은 대면으로 하는 바람에 여러 곳을 오가며 많은 돈을 썼다.


A씨는 명절 등에 고향에 내려가서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에게 근거 없는 험담을 들어야 했다. 


그는 "실력도 없이 서울에 갔다", "부모 등골 브레이커다"는 말과 함께 쏟아졌던 따가운 눈총을 견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부산에서는 동국대보다 부산대·경북대를 더 잘 봐 주더라"


어렵게 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업 시장에서의 A씨는 초라했다.


서울 생활이 너무나 힘들었던 만큼 취업은 거주하는 곳에서 하고 싶었던 A씨는 지역 내 여러 회사에 지원했지만 부산에서는 동국대를 우수하게 봐 주지 않았다.


그는 "부산에서는 부산대와 경북대 인식이 너무 좋다 보니 동국대보다 이들 학교를 더 잘 쳐 준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공기업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방할당제'를 생각했다면 절대 동국대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리하여 동국대를 졸업한 A씨에게 남은 것은 졸업장과 갚아 나가야 할 대출금 1,050만 원이 고작이었다.


그는 "모은 돈 한 푼 없이 여유를 즐기지 못하며 20대를 보낸 게 좀 한스럽다"고 곱씹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조금은 엇갈린 누리꾼 반응


말미에는 "'그냥 부산에 있는 적당한 학교에 등록해 집에서 통학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면서 "한 달에 용돈 200만 원씩 받을 수 있는 금수저 아니면 절대 나 같은 선택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공감의 의견을 건넸다. "지역 사회는 지역 대학을 우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힘들겠지만 부산 말고 서울로 가는 건 어때요?", "얼마나 답답했을까", "부산에서 동국대 간 거면 성공한 건데",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그런 와중에 다른 시선으로 사연을 바라본 누리꾼들도 더럿 있었다. 이들은 "글쓴이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님?", "지방에서 서울권 출신 인재는 회사에서 모셔갈 텐데", "학교 간판에만 너무 의지한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부산대학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