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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날 '오열'한 여성에게 화낸 시엄마...여초에선 뜻밖의 반응 쏟아졌다

결혼식장에서 오열한 신부 사연에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뜻밖의 반응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왜그래 풍상씨'


결혼식 당일 며느리가 오열하자 시모, "너 때문에 결혼식 다 망쳤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대 후반의 여성이 결혼식을 하며 눈물을 붉혔다. 그 눈물에 가족은 물론 축하하러 온 친구들도 눈물을 흘렸다.


다만 결혼식 후 여성은 시모에게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한 소리를 들어야 했다. 시모는 "너가 너무 울어서 누가 보면 팔려가는 줄 알겠다"면서 "너 때문에 결혼식을 다 망쳤다"고 나무랐다.


시모의 말에 A씨는 "결혼식에서 눈물을 흘린 게 그렇게 안 좋은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아빠 손을 잡고 '신부 입장'하는 순간부터 눈물 흘린 A씨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에서 우는 바람에 결혼식을 망쳤다는 시모' 사연이 올라왔다. 20대 여성 A씨는 "보통 결혼식장에서 신부들은 다 울지 않나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는 '신부 입장' 부터 눈물을 흘렸다. A씨의 아빠도 그녀가 울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 시작부터 흐르는 A씨의 눈물은 도통 멈출 줄 몰랐다. A씨는 시아버지가 편지를 읽으며 부부에게 덕담해 주는 자리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서에서 엄마를 본 순간 A씨의 눈물샘은 터지고 말았다.


그녀는 말 그대로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A씨가 펑펑 울자 엄마도 울고, 축하하러 온 친구도 덩달아 울었다.


눈물바다는 결혼식을 모두 마치고 사진을 찍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A씨는 "속으로 '안 울어야지, 안 울어야지' 생각했지만 눈물이 났다"면서 "눈물이 나는 걸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백년의 유산'


이후 신혼여행을 다녀온 A씨는 시모를 만나는 자리에서 결혼식과 관련해 한 소리를 들었다. 시모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냐. 너무 울어서 누가 보면 팔려 가는 줄 알았겠다"며 A씨에게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너 땜에 결혼식 분위기 다 망쳤다"고 질타했다.


A씨는 "이게 꾸중까지 들을 일인가요?"라며 시모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되려 "많이 울면 '친정이랑 정이 돈독했나 보네' 하고 좋게 생각하지 않나요?"라며 "시모 말이 맞는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초 커뮤니티에서 바라본 A씨


해당 사연은 다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며 여초 커뮤니티에도 해당 사연이 전해졌다. 다만 여초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이들은 A씨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시모의 마음인 양 A씨를 나무랐다. 그러면서 "신랑이든 신부든 결혼식에서 너무 울면 주변에서 수근거린다", "그냥 눈물도 아니고 오열이면 당연히 뭐라고 하죠", "글쓴이 생각만 하지 말고 다른 사람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정도로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거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