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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딸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니까 차끌고 쫓아다니는 엄마들

2박 3일 동안 제주도로 떠난 수학여행에 학부모들이 따라왔다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박 3일 동안 제주도로 떠난 수학여행에 학부모들이 따라왔다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새 2박 3일 수학여행 분위기'라는 제목으로 초등학교 선생님 A씨의 글이 재조명됐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주목을 끌었던 글로 사연에서 A씨는 "정말 미치겠다. 제주도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왔는데 세상에...여기까지 따라오신 부모님이 6명이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제일 마지막 반이라 늦게 출발했는데 버스 뒤를 보니 부모님들 차가 따라오고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부모들의 동행은 관광지뿐만 아니라 식당과 숙소까지도 계속됐다. 


A씨는 "식당에서 아이가 흑돼지 못 먹으니 소고기 주면 된다며 도시락을 주는 분이 있었다"며 "같은 숙소에 다른 방 예약해서 밤에 혹시나 무슨 일 있나 여행객인 척 어슬렁거리는 학부모도 봤다"고 했다. 


또 "숙소 주차장에서 주무시거나 자기 애는 사람 많은 데서 옷을 갈아입지 못하니 본인 방으로 보내주시라는 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과 주고받은 통화, 문자 메시지 내역을 캡처해 함께 공개했다. 통화 목록에는 지난날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찍힌 부재중 전화와 문자 내역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2년 차 교사 B씨의 사연도 함께 주목받았다. 


B씨는 "수학여행을 가야 하는데 어머니 세 분이 무조건 자기도 같이 가야 한다고... 멀찌감치 따라갈 테니 선생님은 신경 쓰시지 말고 학생들 인솔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같이 간다고 하시길래 학생 신경 써 달라는 줄 알고 걱정 마시라 했는데 정색을 하시면서 자기도 무조건 가야 한다고 아들, 딸 혼자 비행기 타고 제주도 못 보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음식도 신경 써야 하고 혹시나 질 나쁜 친구들이 아이 못된 거 가르칠까 봐 무조건 같이 가야 한다고 하신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그냥 홈스쿨링 시켜라", "저러면 소문나서 아이 자존감에 더 상처 되지 않을까", "내 기준으로 진짜 이해 안 된다, 저런 일이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부모가 수학여행을 얼마나 못 믿어서 그랬겠나", "흉흉한 사건이 많아서 부모 마음은 이해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에도 자녀의 수학여행에 따라간다는 학부모는 종종 관찰된다. 지난해 9월 한 맘카페에도 "아이 수학여행 따라간다면 어떨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맘카페 회원들은 해당 글에 "너무 좋을 거 같다", "같은 코스만 아니면 괜찮을 거 같다", "극성으로 오해받을 듯", "여행 갈 거면 다른 곳으로 가라"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E채널, MBN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에 출연했던 배우 박은혜 또한 "아이들 수학여행을 몰래 따라간 적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몰래 지켜보려던 게 아니라 다른 엄마들과 '우리도 여행 가자'라는 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