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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변할 때까지 쓰는 어묵 꼬치 '재사용' 논쟁..."세제로 씻어서 괜찮다vs비위생적"

어묵 꼬치 재사용을 두고 위생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겨울철 대표 간식 '어묵 꼬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겨울철 대표 간식 중 하나인 '어묵 꼬치'에 재사용 논쟁이 불붙었다.


지난해 12월 김지수 강서구 의원이 발의한 '어묵 꼬치 등 꼬치 목재류 재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이 전국 최초로 통과되면서다.


원안은 꼬치 재사용 금지였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견을 고려해 구청장이 폐기나 교체를 계도하는 쪽으로 완화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인들과 소비자 간 엇갈리는 입장


해당 조례안 등장 이후 상인과 소비자들 사이에선 어묵 꼬치 '재사용'에 대한 엇갈린 입장이 이어졌.


어묵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상인은 "손님들이 사용한 뒤 바로 세척하기 때문에 위생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면서 "이걸 막으면 모든 식당에서 쓰는 수저도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한 업체 사장은 "꼼꼼히 소독 후 세제 풀어 놓은 물에 하루 종일 말려놓는다"며 "꼬치 값도 오르고 환경 오염 문제도 심각해지는 사황에 '재사용'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시민들도 "만약 위생 문제가 심각했다면 재사용한 어묵 꼬치를 먹은 이들이 모두 병원 신세를 졌을 거다"라고 반박하며 재사용에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이와 반대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거무죽죽해진 어묵 꼬치를 보고도 어떻게 먹겠냐"면서 "나무젓가락도 다시 사용하지 않는데 나무로 만든 어묵 꼬치를 재사용하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어 "길거리 '대표 간식'으로 불리는 만큼 아무리 원자재가 비싸도 위생 관리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쟁은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시장의 어묵꼬치를 먹고 병원에 실려갔다'는 한 할머니의 하소연 때문에 어묵꼬치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일회용 어묵 꼬치의 재사용을 규제하는 제도나 행정처분은 따로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