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성공한 여성, 단톡방에서 반려묘 대신 키워줄 사람 찾아나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요즘 애완동물은 동물 그 이상의 취급을 받는다.
강아지를 전용 유모차인 '개모차'에 사람처럼 태우고 다니는 걸 보면, 이제는 동물이 인격체에 가까워졌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은 동물인 걸까. 최근 키우던 고양이를 갑자기 키우지 않겠다고 한 친구가 실망스럽다는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임신했다고 고양이 기를 사람 찾는 친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도 대단한 동물 애호가는 아니지만, 친구를 보면서 좀 안타까웠다"며 사연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최근 임신한 A씨 친구는 단톡방에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고 있다. 고양이 털이 너무 많이 빠져 아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맨날 인스타에 올려 내 새끼라는 등 자랑하더니"...친구 행동 두고 엇갈린 반응 '이해된다vs안 된다'
A씨는 "맨날 인스타에 올려서 사랑스럽다니, 내 새끼라는 둥 자랑하더니"라며 "친자식에 비견하긴 어렵지만, 생명을 인테리어 소품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임신한 친구의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고양이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이 이해 간다는 누리꾼은 "애기가 먼저 맞지. 고양이가 먼저니?", "인본주의가 강한 사람이라 그런가. 당연한 거 아냐?", "버리는 것도 아니고 키워 줄 사람 구하는 건데 문제 될 게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양이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이 이해 안 간다는 누리꾼은 "진짜 너무 책임감 없다", "인스타에 열심히 올리는 애들치고는 정상인 애 하나 없더라", "키우기 전에 좀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등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