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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늦둥이 처제'가 사실 여고생 시절 아내가 낳은 '친딸'이었습니다

아내가 자식처럼 아끼던 집안의 늦둥이 처제가 사실 아내의 딸이었다는 걸 알게된 남성은 충격에 휩싸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내가 자식처럼 아끼던 집안의 늦둥이 처제가 사실 아내의 딸이었다면, 남편이 느낄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제가 와이프 딸이라고 합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자 A씨는 아내와 결혼 4년차 부부로 5살, 6개월 된 딸이 있다.


A씨는 아내와 딸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처제와 한집에 살고 있다. 처제는 아내의 부탁으로 3년 전부터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늦둥이 동생을 신경쓰고 아끼는 아내를 위해 동거에 동의한 A씨는, 처제까지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처제에게 "내가 첫사랑에 성공만 했어도 너만한 딸이 있을 거다"란 농담을 하곤 했지만, 충격적이게도 이는 농담으로 끝나지 않았다.


비극은 설날에 처가댁에 가서 장인과 대화를 하다가 시작됐다.


A씨는 장인에게 정관수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다가, 장인이 정관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장인에게 "(수술했는데) 그래도 처제 태어난 거 보면 정관수술해도 임신할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하면서 웃어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그때부터 장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평소와 달리 허둥지둥 말을 돌리다가 일찍 자리를 파했다. 뿐만 아니라 장모 역시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했다.


쎄한 느낌을 받은 A씨는 그때부터 직감적으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처제는 외탁하지 않은 것 같다. 장인어른도 안 닮았다", "혈액형도 혼자 O형이다", "나한테 숨기는 거 없냐", "처제 손잡고 같이 유전자 검사라도 해볼까 하다가 당신한테 먼저 말하는 거다" 등의 질문을 하며 아내를 떠봤다.


제발 아니기를 바랐지만, 계속 부인하던 아내는 한참 후에 "어리고 철없을 때 과외해 주던 오빠랑 만났었다. 6개월 넘도록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 원래 생리도 들쭉날쭉하고, 배도 안 나와 전혀 모르다가 이미 지우기엔 너무 늦은 시기에 알게 됐다"라고 처제가 자신의 여동생이 아닌 친딸임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는 "당시엔 결혼하자던 사람이 군대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 방학에 맞춰 출산하고 부모님 호적에 올려 아무도 모른 채 살아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래서 평생 혼자 살려 남자는 쳐다도 안 보고 살았는데 날 꼬신 게 당신 아니냐"며 통곡하기까지 했다.


A씨는 "아내 얘기를 들으니 딱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감쪽같이 속여온 것이 너무 충격적이고 괘씸하단 생각도 든다"라며 "처가댁 식구들도 이젠 예전처럼 못 대할 것 같고 처제도 지금 심정으론 곱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


이혼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이 양육과 재산 분할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다며 A씨는 누리꾼들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있으니 아내의 과오를 품고 살아야 한다", "가스라이팅 당하신 거 같은데 정신 차려라", "본집 어른들과 상의 후에 결정할 일이다", "그냥 처제처럼 대하고 맘 잡고 살아야 한다", "가족 전체가 숨긴 게 문제라 이혼해야 할 듯" 등 다양한 의견을 전하며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