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올 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온 지난 25일. 유달리 춥고 혹독한 겨울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이웃들이 있었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A 할아버지는 온열기 하나에 의존해 영하 18도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A씨는 "보일러가 고장 났는데 고치질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전기세가 방값에 포함돼 온열 기기 하나로 추위를 버티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25일엔 한파특보가 발효됐고,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역대급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9도 낮 최고기온은 -7~1도까지 떨어졌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26일)도 영하권 추위와 함께 중부지방 일대에서 눈발이 날리고 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이지만 난방비 폭탄이 누구보다 걱정되는 소외계층 이웃들은 보일러 대신 두꺼운 외투나 난로 등에 의지해 하루를 견뎠다.
한파에 냉열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정부는 취약계층 160만 가구를 위해 황급히 대책을 내놓았다.
26일 대통령실은 취약계층을 상대로 난방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에 따르면,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을) 올해 겨울 한시적으로 지원 금액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