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복수극 그린 '더 글로리' 시청한 학폭 가해자,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글 올렸다가 뭇매 맞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본 시청자가 과거 중고생 시절 자신의 학교폭력을 반성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다만 자신의 신상은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의 이름만 공개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학폭을 가했던 행동을 고백한 글이 공유됐다.
A씨, 과거 자신이 가했던 학폭 고백하며 피해자 이름 언급해
작성자 A씨는 "나 박연진 정도는 아니지만 학폭 가해자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더 글로리'를 보며 생각이 났다. 중 3때부터 고 1때까지 피해자를 심하게 괴롭혔다"며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랑 같이 여중 나온 OO아"라며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의 이름을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가) 아직 살아있다면 사과하고 싶다"면서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비댓(비밀 댓글)을 남겨줘라"고 부탁했다.
이어 "그때 나뭇가지로 네 몸 다 긁어놓은 것까지도 생각이 난다"면서 "나 너무 끔찍했었다. 무릎 꿇고 늦었지만 얼마가 됐든 내 선에서 피해보상 다 할게"라고 말했다.
사연 접한 누리꾼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며 A씨 꾸짖어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되려 A씨를 꾸짖었다. 이들은 "정작 본인은 신상을 가리면서 피해자 이름을 썼다"면서 "이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것도 글쓴이 마음 편하자고 쓰는 글이지"라며 "이기적이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정말 할 말이 안 나온다", "정말 미안한 사람의 마음이 맞는 지 모르겠다", "사람 쉽게 안 변한다더니 정말 악독하다", "정말로 미안하면 조용히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 "피해자분 등판해서 가해자 누군지 신상 공개해달라"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