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아이한테 "쓰레기는 집에 가서 버려라" 말한 주유소 직원 비난했다가 역풍맞은 아빠

아들에게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한 주유소 직원이 너무했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올린 아이 아빠가 누리꾼들에게 역풍을 맞았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아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한 주유소 직원을 꾸짖으려다 되려 역풍을 맞은 아이 아빠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주유소 직원이 아들에게 쓰레기를 못 버리게 했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올린 아빠가 되려 역풍을 맞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귀경길 주유소 직원 '쓰레기는 집에서 버려야지!' 아직 어린아이에게"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귀경길 아들과 함께 주유소에 들렀다가 겪은 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해당 주유소에 세차장이 붙어있어 평소 자주 애용하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사연을 전했다.


그는 주유를 시작하며 아들에게 "쓰레기 좀 버리고 가자"고 했고, 아들은 차에 있던 햄버거 세트 종이를 들고 "어디에 버리냐"고 물었다.


주변을 살피던 A씨는 주유기 옆 쓰레기 투입구를 보게 됐고, 그곳에는 '영수증만 버려주세요'라고 쓰여있어 아들에게 "세차장 쪽 가면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있다"고 알려줬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유소 직원 "주유소는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니다"...주유소 직원이 보인 태도에 언짢은 기분을 드러낸 글쓴이


쓰레기를 버리고 온다는 아들, 잠시 후 아들이 A씨 앞에 침울한 얼굴로 나타났다.


이유를 물으니 "쓰레기 버리는 곳 어디있냐"고 물은 아들에게 주유소 직원이 "그런 거 버리면 안 되니 쓰레기는 집에 가서 버려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A씨 상식선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됐던 주유소직원의 행동에 A씨는 직원에게 직접 찾아가 "쓰레기 버리면 안 되냐. 아이에게 집에 가서 버리라고 했냐"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직원은 "집에서 버리라고 한 것 맞다. 여기서는 영수증 정도만 버린다"고 답했다.


기분이 다소 언짢은 A씨는 "자주 애용하는 곳이고, 세차 후 쓰레기 버리러 자주 왔다. 아이라고 그러신 거면 서운하다"고 좋지 않은 기분을 피력했다.


하지만 직원은 "주유소는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니다. 그게 요즘 추세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주유소에서 쓰레기 받아주는 건 배려"...글쓴이 "오늘도 하나 배워간다"


A씨는 누리꾼들을 향해 "이게 맞냐"며 "올해 과학고 입학하는 아이에게 예의범절과 세상살이를 잘 가르치고 싶은데 정말 속상하게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다. 주유소 직원이 잘못한 거냐, 아니면 우리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주유소 직원분이 잘했다", "주유소에서 쓰레기 받아주는 건 배려다. 안 받는 게 맞다", "여태껏 배려를 당연하다고 생각한 거네"라며 A씨를 나무랐다.


여론이 좋지 않자 A씨는 댓글에 "세차장이 붙어있어서 청소하며 쓰레기를 버리는 게 당연하다 생각한 제가 틀렸다는 댓글에 충격을 받았다"며 "꼰대가 될 뻔했는데 오늘도 하나 배워간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