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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도 안하더니 자취방에 남친까지 데려온 룸메이트...명절 틈타 짐 싹 빼버렸습니다"

룸메이트의 생활에 분노한 한 프리렌서가 명절을 틈타서 룸메이트의 짐을 모두 빼버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룸메이트의 생활에 분노한 한 프리랜서가 명절을 틈타서 룸메이트의 짐을 모두 빼버렸다고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틈타서 룸메 짐 다 빼버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프리랜선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살고 있는 집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60만원인 오피스텔이다. 


A씨는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다. 그는 "주거환경이 진짜 중요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지만 솔직하게 잘 버는 편이다. 그래서 돈도 딱히 상관없었는데 친구가 (같이 살자고) 부탁하더라"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는 보증금만 모이면 나가겠다 딱 3개월만 같이 살게 해달라고 했다. 대신 월세 60만원 중 40만원을 본인이 부담한다고 약속했다. 


A씨는 흔쾌히 승낙했다. 같이 사는 게 불편했지만 자신이 여행이라도 가는 날에 고양이를 돌봐주던 고마운 친구였다. 


무엇보다 3개월이면 된다는 말에 친구에게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러나 밖에서 보던 친구의 모습과 안에서 보는 친구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랐다. 친구로 만나서 놀 때는 죽이 잘 맞았는데 함께 사니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일단 엄청나게 더럽다. 꾸미는 건 빡세게 꾸미면서 안 치우고 산다. 화장하면 화장솜, 면봉, 휴지, 떨어진 가루들 이런 건 치워야 하는데 절대 안 치운다"고 했다. 


귀를 후빈 면봉은 세면대 위에, 라이터로 지진 면봉은 속눈썹을 올린 다음에 그냥 화장대 위에 두고 나간다. 


A씨의 화장품을 쓰고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딱딱하게 굳었고, 가끔은 대변을 보고 변기 물을 내리지 않는 때도 있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다음에는 방 한구석에 모아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악은 집에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애정행각까지 벌였다. A씨가 잠들었을 때 몰래 남자친구를 집에 들여 관계를 가졌다. 


3개월이 지나고 나가라고 했지만 친구는 아직 집을 못 구했다며 계속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결국 A씨는 이번 명절에 룸메이트가 집에 내려간 틈을 타 그의 짐을 모두 정리하고 도어록 비밀번호를 교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월세라도 재깍 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더 버티다가는 성질 버릴 것 같아서 내쫓았다"며 "돈 없어서 길바닥에서 살든 어찌하든 모르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을 향해서도 "친구랑 같이 사는 짓은 하지 마세요"라며 "친구로 만나는 거랑 같이 살 부대끼고 사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 남친을 데려와?", "이래서 남이랑 같이 살면 안 된다", "후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