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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구걸하면서도 꼬마가 세배하자 돈 탈탈 털어 '세뱃돈' 준 노숙인 할아버지 (+영상)

설에 차가운 바닥에서 구걸을 하는 노숙인 할아버지에게 세배를 한 아이와 그런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网易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처음 보는 아이인데 당차게 다가와 우렁차게 새해 인사를 하는 모습에 구걸하던 노숙인은 깜짝 놀랐다.


세균 같다는 듯 피하거나 동정 어린 시선으로 훑어 보고 지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인 차가운 대도시에서 할아버지는 잠시나마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 이 어린아이 덕분이었다.


인사이트网易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21년 중국 전역에 감동을 전한 한 노숙인 할아버지의 사연과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1년 2월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는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쇼핑몰 인근에서 구걸하던 노숙인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의 설인 춘절 기간이었던 10일, 우한의 한 쇼핑몰 앞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계단을 지나던 한 아이가 바닥에서 구걸하는 노숙인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세배를 한 것이다.


抖音


노숙인은 잠시 놀란 듯 굳어있다가 이내 자상한 웃음을 띠고 꼬마를 바라봤다.


아이의 따뜻함에 꼭 보답하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메고 있던 빨간 돈 봉투를 꺼냈다. 구걸해 받은 돈을 모아둔 피 같은 돈이었다.


그 돈이 없다면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 하루를 나기도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지폐를 꺼내 세기 시작하더니 가장 큰 액수의 지폐 몇 장을 빼 봉투에 넣은 후 아이에게 건넸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신에게 먼저 세배를 한 아이의 모습에 세뱃돈을 건네며 보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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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은 아들의 모습이 기특했던 엄마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겼다.


엄마는 아이에게 봉투를 받아오라고 신호를 보냈고 아이는 돈 봉투를 집어 들고 엄마에게 향했다.

이후 엄마는 아이가 가져온 봉투에 몇 장의 지폐를 더 넣어 다시 할아버지에게 선물하라며 아이 손에 쥐여줬다.


봉투를 돌려받은 할아버지의 눈은 금세 눈물이 차올라 새빨개졌다.


설날에도 구걸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노숙인 할아버지는 아이의 순수함과 아이 엄마의 따스함 덕에 잠시 웃음을 머금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网易


훈훈한 사연에 현지 누리꾼들은 "엄마가 아이 교육을 참 잘 시킨 듯", "순수한 아이의 모습, 친절한 노숙인, 현명한 엄마가 만들어낸 설 최고의 사연이다", "진짜 감동적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약 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노숙인 할아버지와 아이의 사연은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