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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잘 되면 나라에서 돈 안 준다"며 공부 잘하는 자식 앞길 막는 가난한 학부모를 만난 교사의 후기

현직 교사가 가난을 빌미로 자식의 앞길을 막는 학부모를 향해 비판의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 합격했는데 못 가게 하는 부모, 이유 들은 교사는 분노했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교사가 가난하단 이유로 자식 앞길을 막는 한 학부모를 만난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가난한 학부모가 싫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사인 것으로 보이는 A씨는 "가난한 어떤 학부모가 싫다"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3년 동안 가르쳤던 내 제자의 앞길을 막는 가난한 학부모가 싫다"면서 "그 아이는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전교권에 있던 모범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그 아이는 힘들어도 내색조차 하지 않았고, 힘든 친구를 보면 악의 없는 마음으로 도와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아이의 부모로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고 바로 취업을 시키겠다'는 말을 들은 A씨는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가서 대기업이라도 들어가면 돈 안줘"...학부모가 한 충격적인 


A씨는 "3년을 가장 애지중지했던 학생인 만큼 대학교 첫 등록금도 내가 내주겠다고 설득해 봤다. 하지만 '대학 가서 대기업이라도 입사하면 국가에서 돈 안 준다'며 거절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설날에 자신의 부모님과 술을 먹다가 제자 생각에 울컥했다던 A씨는 "가난해서 아이의 앞길을 막는 학부모가 너무 싫다"고 재차 강조하며 짧은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수많은 공감이 터져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가난하단 이유로 자식들에게 돈 벌어오라는 부모들이 꽤 많다"고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사연 속 아이는 아마 '기초수급자'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내가 과거 기초수급자였는데 대기업으로 취업하면서 탈락됐다. 그래서 해당 부모가 걱정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가난한 부모가 나쁜 게 아니라 가난을 빌미로 자식의 꿈을 짓밟는 부모가 문제", "슬프고 안타까운 글이었네", "그릇이 진짜 작은 부모들이구나"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현재 해당 글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