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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로 결혼한 친구가 '이혼'하더니 선물로 준 '명품 백' 가격 만큼 돈을 달랍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소개로 결혼한 친구가 이혼하더니 300만 원을 요구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역류'


자신이 소개해 준 남성과 2년 전 결혼했던 친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자신의 소개로 결혼한 친구가 이혼한 뒤 선물로 줬던 명품백만큼 돈을 요구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소개로 결혼한 친구가 이혼하더니 300만 원을 달라고 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2년 전 내가 소개해 준 남자랑 결혼한 친구가 작년 말부터 싸움이 잦더니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혼한 친구가 요구한 것은


그는 "친구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자신의 이혼을 내 탓으로 돌리는 태도에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친구 B씨와 대화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친구 B씨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보내며 "여기로 돈 보내.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망가진 거나 다름없어. 너 아니었으면 결혼도 안 했을 거고 이혼녀도 되지 않았을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당황한 A씨가 "나한테 돈 맡겨놓은 것처럼 굴지 마"라며 "난 너가 진짜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우리가 왜 이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B씨는 "300만 원이 아니라 더 받아야 하는 거 참고 있다"며 "진짜 너 잘못을 모르냐. 내가 왜 너 때문에 인생이 망가져야 하냐"고 불같이 화냈다.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 가지 않는 A씨는 "결혼도 이혼도 네가 한 선택"이라면서 "너희 둘이 이혼한 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제 와서 돈 달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재반박했다.


B씨는 돈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연속으로 보내며 "돈 안 보내면 고소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너가 일하든 말든 알 바 아니니까 답장 즉시하라"고 재촉했다.


인사이트A씨가 친구 B씨와 주고 받은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욕설에 이어 남편을 빌미로 '협박'까지


결국 참다 못한 A씨가 "너가 결혼식 때 축의금과 선물 따로 달라 해서 내가 200만 원 넘는 냉장고랑 축의금 100만 원 주지 않았냐. 네가 선물 해 준 명품백보다 더 비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B씨는 자신이 준 명품백과 A씨의 선물은 별개라면서 "내가 준 가방은 답례였다. 이혼했으면 책임지는게 맞듯이 도로 뱉어내는 게 양심"이라고 소리쳤다.


말문이 막힌 A씨가 이후부터 답변을 하지 않자 B씨는 "대답 또 안 하네. 네 잘난 남편한테 말하면 너도 이혼 당해"라며 "네 남편 가게로 전화할게"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돈 문제를 떠나서 B씨에게 상처받았다는 A씨는 "그냥 돈을 주고 끝내는 게 맞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이 이혼한 걸 왜 친구 탓하냐"며 공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미 친구 사이 끝났으니 냉장고랑 축의금 돌려받고 손절하라"면서 "내로남불 태도로 일관하는 것도 웃긴데 협박까지 하니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친구가 남편을 빌미로 협박한 증거는 꼭 모아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반면 "친구한테 소개해 줄 때 결정적인 하자 속인 거 아니냐"면서 "왜 남편한테 말하면 이혼 당할 거라고 당당하게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