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에 성장 멈춘 썸녀 때문에 '소아성애' 악플 받은 남성이 억울해하며 한 말

Instagram 'thereal_shaunarae99'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8살에 성장이 멈춘 23살 여성과 데이트를 하는 남성이 자신을 소아성애자로 오해하는 사람들의 악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댄 스위가트(Dan Swygart, 26)와 샤우나 래 레식(Shauna Rae Lesick, 23)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웨일스 출신 댄은 샤우나와 데이트를 했고 이는 TLC 리얼리티 시리즈 '아이엠 샤우나 래(I Am Shauna Rae)' 최신 에피소드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두 사람은 수족관, 방 탈출 카페 등에서 데이트했고 그녀의 집에서 초밥을 만들기도 했다.

샤우나의 부모님은 "댄은 매우 똑똑하고 모험적이기 때문에 샤우나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TLC 'I Am Shauna Rae'

하지만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댄을 비판하고 나섰다. 샤우나의 특별함 때문이었다.

샤우나는 생후 6개월 만에 뇌종양을 앓았다.

그녀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3년간 화학요법을 받았고 이후 뇌하수체가 휴면상태가 되면서 성장이 멈췄다.

이로 인해 샤우나는 8살의 신체에 머물러있다.

그녀의 키는 겨우 3피트 10인치(약 116cm)이며 몸무게는 50파운드(약 22.7kg)에 불과하다. 이는 영국의 3학년(초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8살 아이의 평균에 해당한다.

Instagram 'thereal_shaunarae99'

이런 그녀의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그녀는 '8살 몸에 갇힌 20대 여성'이라고 불렸고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찍게 됐다.

사연이 화제가 됐을 당시 샤우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어리다고 오해를 해 데이트도 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번에도 샤우나의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했다.

시청자들은 "그는 소아성애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역겹다", "이 남자는 100% 페티쉬를 가지고 있다", "뭘 믿고 저런 남성과 데이트를 하나" 등 댄과 샤우나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비난이 이어지자 댄은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이에 대해 설명했다.

댄은 "샤우나는 키가 조금 작을 뿐 늘 놀라운 영감을 주는 멋진 여성이다"라면서 "나는 그녀의 성격에 반했다. 리얼리티 쇼의 첫 번째 시즌을 보고 그녀의 정서적인 힘에 영감을 받은 후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가 최고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그녀가 마땅히 받아야 할 모든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Instagram 'danswygart'

댄은 샤우나를 만나게 된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샤우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녀의 고향 뉴욕 롱아일랜드로 날아가 데이트했다.

댄은 "리얼리티 쇼에 데이트 장면이 나올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방송 후 오해와 미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샤우나에게까지 악플을 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역겹고 비인간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가 다른 사람과 현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보는 순간, 당신은 그녀의 인간성을 빼앗는 것이다, 그녀도 인간이다. 그녀는 원하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을 자격이 있다"라면서 "어떤 사람들은 외모보다 성격에 따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만큼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Instagram 'thereal_shaunarae99'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누리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미안하지만, 그가 방송을 보고 연락을 했다는 것은 그녀의 외모를 봤다는 건데 이 사실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그가 정상적인 남자라면 그녀와 어떻게 성적인 관계를 맺겠나", "그냥 그는 TV에 나오고 싶었던 관종이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런 식이면 이 여성은 평생 연애도 못 하나", "장애를 가진 여성은 사랑도 할 수 없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누리꾼들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