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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상여금 주며 "설빔하라"는 사장님한테 "웬 설빙이요?"되물은 MZ알바생

아르바이트하는 곳 사장님의 말에 알바생은 잠시 고민하다가 "설빙이요?"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설빔하세요"


아르바이트하는 곳 사장님의 말에 알바생은 잠시 고민하다가 "설빙이요?"라고 답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빔 이라는 단어 아시나요?'란 물음이 담긴 글이 화제로 떠올랐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알바하는 곳 사장님이 흰 봉투를 주시며 '설빔하세요'라고 하더라"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그 말을 듣고 내가 '설빙이요??'라고 하니까 사장님이 단호하게 '설빔이요 설빔!'이라고 말하며 정색하고 가셨다"라고 전했다.


A씨는 "내가 MZ대표가 된 것 같고 수치스러웠다"라며 자신이 설빔이란 말을 못 알아들은 것보다 사장님이 MZ 청년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되는 걸 더 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빔'은 설을 맞이해 새로 장만해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등을 이르는 말로, 설을 맞아 새 옷차림을 하는 것을 '설빔하다'라고 표현한다.


아마도 사장님은 명절 상여금을 주면서 이 돈으로 새 옷을 사 입으란 표현을 하고 싶었던 듯하다. 그러나 MZ세대인 A씨는 설빔하다란 말이 낯설어 자신도 모르게 익숙한 단어인 '설빙'을 내뱉고 만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긴 아는데 자주 안 쓰는 단어니까 나라도 헷갈렸을 것 같다", "난 처음 들어본다", "작성자 귀엽다", "설빔 모르는 세대가 왔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MZ세대가 문해력이 좋지 않다는 세간의 인식은 편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성인문해능력조사' 따르면 전체 국민 연령대 중 20~30대의 문해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