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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온 뱀 잡아줬는데 출장비 안 주자 '독사' 전문가가 돈을 받아낸 방법

집에 뱀 들어왔다며 전화한 고객이 돌연 출장비 지불을 거부하자 독사 전문가가 보인 대처가 화제다.

인사이트(좌) 콜린 슈마크 / Instagram 'colinshoemark', (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에 들어온 뱀 잡으러 간 독사 전문가, 출장비 못 주겠다는 고객과 갈등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돈을 주지 못하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진상 고객들의 사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한 남성은 절대 이런 진상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인사이트Facebook 'Lake Macquarie Snake Catcher'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에 따르면 최근 유명 독사 전문가 콜린 슈마크(Colin Shoemark)는 자신의 황당한 경험을 전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뱀을 잘 잡았고 이런 재능을 살려 2016년부터 전문적으로 뱀을 잡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그는 한 남성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그의 집으로 출동했다.


남성의 부엌에서는 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빨간 뱀이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콜린은 곧바로 뱀을 잡아챘고 가방에 넣었다.


인사이트Facebook 'Lake Macquarie Snake Catcher'


그런데 콜린은 약 6년 동안 독사 전문가로 일하며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부엌에서 뱀이 사라지자 남성이 돌연 출장비를 주지 못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남성은 "이 서비스는 당연히 무료여야 한다. 정부, 의회가 지불해야 한다. 나는 출장비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출장비로 인해 남성과 콜린은 30분이 넘도록 대립했다.


결국 결론이 나지 않자 콜린은 가방에 있던 뱀을 도로 부엌에 내려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뱀은 그의 가방을 빠져나와 다시 부엌 곳곳을 누볐다.


콜린은 "나는 이걸 직업으로 먹고산다. 출장비를 주지 않는다면 나도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나는 뱀을 내려두고 떠나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이 모습을 본 남성은 경찰을 부르겠다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결국 남성은 콜린에게 출장비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Santa Fe New Mexican


2017년 이 같은 일을 겪었다는 콜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겁에 질려 있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그렇다. 뱀은 냉장고 뒤로 들어갔고 나는 온 히을 다해 냉장고를 꺼내 뱀을 잡아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그는 돈을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돈이 없지 않았다. 충분한 돈이 있었다. 결국 그는 나에게 출장비를 줘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명하다", "크게 싸우지 않고 돈을 받아내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대처에 감탄했다.


그러면서도 출장비를 지불하지 못하겠다며 버티던 남성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