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유튜버 햄지 계정 '해킹'당했다...현재 계정 정지 상태

YouTube '햄지 Hamzy'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천만 유튜버 햄지의 유튜브 채널 '햄지 Hamzy'가 해킹을 당했다.

최초 해킹 당시 채널명이 'Tesla'로 바뀌고 모든 영상이 삭제됐다. 그리고 3개의 일론 머스크 실시간 방송이 게재됐다.

17일 햄지는 부채널 '집나간햄지 Wandering Hamzy' 커뮤니티를 통해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YouTube '집나간햄지 Wandering Hamzy'

햄지는 "저의 본 채널인 '햄지 Hamzy' 채널이 현재 해킹을 당한 상태다"라며 "유튜브 측에 말씀드려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라 채널이 정상화될 때까지 시간이 조금 소요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 당황스럽지만, 구독자분들도 다들 놀래셨을 것 같아 짧은 글로나마 공지드린다"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덧붙였다.

현재 햄지의 채널을 들어가면 "YouTube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여 계정이 해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뜬다.

YouTube '햄지 Hamzy'

유튜브 측이 해킹 신고를 접수한 뒤 조치를 일시적으로 취한 것인지, 해커가 한 행동이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으로 접수돼 조치를 취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전자의 경우 채널 정상화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지만, 후자일 경우에는 채널 정상화에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햄지가 자신이 피해자 임을 입증해야 하며, 절차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1천만 유튜버조차 해킹을 당하고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채널이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들인 채널이 겨우 몇 시간 안에 '제로베이스'가 되는 게 두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YouTube '햄지 Hamzy'

팬들은 "로그 기록 다 남아 있을 테니 결국 해결될 것", "햄지가 억울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햄지는 먹방 유튜버다. 2019년 7월 구독자가 5만명이었던 그는 리얼먹방을 시작한 뒤 기하급수적인 구독자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100만을 넘기며 골드버튼을 받았고 2020년 2월 200만, 5월 300만을 돌파했다.

Instagram 'hamzy_1990'

그해 12월 중순 500만을 돌파한 뒤 지난해 7월 1천만 구독자를 돌파해 다이아 버튼의 주인공이 됐다. 누적 조회수는 32억회에 달한다. 

많은 인기에 힘입어 사기업이나 프랜차이즈보다는 여러 관공서나 공익단체의 광고를 많이 받는 편이며, 광고 수익 대부분을 기부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