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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후배 직원 볼 때마다 "기형아 낳을거다"며 저주 퍼붓는 워킹맘 상사

워킹맘 상사의 도를 지나친 발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직장인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워킹맘 상사의 도를 지나친 발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직장인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만 보면 기형아 낳을 거라는 직장 상사 어떻게 하죠?"라는 제목으로 34살 직장인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여성은 "직장에 40대 후반 워킹맘 상사가 있는데 저만 보면 자꾸 오지랖을 부린다"고 밝혔다. 


그의 상사는 여성을 볼 때마다 '빨리 남자 하나 잡아 결혼해야 한다', '더 늦으면 이상한 남자만 남는다', '지금 결혼해서 아이 낳아도 노산이다', '아이 못 낳을 수도 있다' 등의 발언을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당장 결혼 안 하려면 빨리 난자 냉동해라. 안 그러면 기형아 낳는다"며 "요즘 노산으로 기형아 낳는 여자들이 그렇게 많다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킹맘 상사의 이런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여성은 노이로제까지 걸릴 지경이다. 


그 또한  "팀장님 왜 그러시냐? 그만해라"라고 정색도 해보았지만 그때뿐이었다. 워킹맘 상사는 '나는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왜 그러냐'며 여성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니 며칠 뒤 똑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루는 사내 메신저로 "이것 좀 읽어봐"라며 링크 하나를 보내 줬는데 노산과 관련한 기사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식으로 여성의 노산과 기형아 출산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기사나 유튜브 링크를 매번 여성의 메신저로 보낸다. 


여성은 "오죽하면 이 상사 때문에 요즘 이직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며 "진짜 저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러는지 너무 화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말 하면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까?"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 키우시는 분이 말을 곱게 해야지", "이직이 아니라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으로 신고해야 한다", "얘기만 들어도 상욕 나올 거 같다"라며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나이가 많을수록 태아의 염색체 이상 빈도가 증가해 다운증후군과 같은 기형아 출산 비율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나이에 따른 상대적인 위험도가 증가할 뿐 실제 기형아를 낳을 절대적인 확률이 높은 건 아니다. 


한 해외 논문에 따르면 다운증후군 발생 확률은 20세에 출산할 경우 0.0008%, 40세에 출산할 경우 0.01428%라고 한다.  


또한 결혼과 출산은 생물학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지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만혼과 노산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게 아닌 많은 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