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달 사귄 남친에게 '롤 티어' 상위 0.1%라고 고백했다가 이별 통보받은 넷마블 20대 여직원

게임을 무척이나 잘 하는 한 여성이 한 달 사귄 남자친구에게 롤 티어를 고백했다가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 인생 너무 쓰다"


넷마블에 다니는 20대 후반의 여직원은 '겜순이'다. 이런 그는 최근 게임을 너무 잘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아야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넷마블에 재직 중인 여성 A씨는 이제 남자친구와 사귄 지 한 달 정도가 됐다. 


만남을 이어오던 그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듯하다. 그런데 이게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이별을 선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게임 티어를 사귄 뒤 한 달 된 사람한테 말하게 됐다. 차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게임을 잘한다. 평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를 즐겨하는데, 티어는 마스터와 그랜드마스터를 왔다 갔다 한다고 한다.


게임을 잘하는 이유에 대해선 "감으로 하는 짐승 같은 X이라 누구 가르쳐주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와 그랜드마스터는 상위 0.1%에 해당하는 실력이다. 순위로는 상위 301등에서 1000위까지가 그랜드마스터, 이후로 5000위까지가 마스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상위인 챌린저를 포함해 통상 천상계로 분류되며 일각에서는 "고일 대로 고인 고인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A씨는 슬픈 마음에 "라면에 소주 까면서, 글 쓰면서 눈물 닦는 중이다. 일할 때 안 되던 멀티테스킹이 왜 이렇게 잘 되냐"며 한탄했다. 


A씨는 구체적인 이별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추측에 들어갔는데 대부분이 '함께 게임을 하다가 현타온 거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직접 들었던 말이라며 "오빠 이게 어려워? Q로 들어가서 평-W-평, 상대가 평타 치면 E 쓰고, 빠진다 싶으면 무빙으로 붙여주고, 가능 도중에 궁도 좀 켜주고, 이게 어려워?"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주작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20대 후반이면 이른바 '에이징 커브'가 올 시기라는 것이다. 에이징 커브란 나이가 들면서 성적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의 경우 게임 회사에 다닌다고는 하지만 직장인이 롤 그랜드마스터와 마스터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고 보기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티어가 챌린저든, 아이언이든 예쁘면 만날 걸"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