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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입사한 신입사원이 출근 하루만에 '퇴사' 결심하게 된 직장 선배의 농담 한마디

중소기업 출근 첫날 사무실 분위기를 살핀 신입사원은 도망갈 생각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근 첫날 회사 분위기 보고는 '여긴 아니구나' 판단한 청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회사 분위기를 살피고는 출근 첫날만에 '이곳은 아니구나'라고 판단했다.


그는 출근 첫날 과장과 부장의 분위기부터 대리의 말투까지, 모든 것이 생각했던 예상 밖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소기업 출근 1일차 후기"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왓챠 '좋좋소'


아래 직원 불편사항에 엉뚱한 소리 하는 상사


게시물에 따르면 신입사원 A씨는 출근하자마자 아침회의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회의실에 갔다.


회의에서 과장은 부장에게 "생산라인과 사무직이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설파하며 업무 불편사항을 얘기했다.


하지만 부장은 아랫직원의 애로사항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는 대뜸 "같은 뼈다귀 해장국을 시켜도 임원진은 뼈 3개씩 들어가고 아랫사람은 뼈 1개씩 주는 게 문제다"라는 전혀 엉뚱한 말을 꺼냈다.


그러는 동안 회의는 끝났고 점심 식사를 마친 A씨는 영업부 대리의 "거래처 들를 거니까 같이 가자"란 말에 그를 따라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왓챠 '좋좋소'


대리가 처음 본 신입사원에게 "나 잠바 하나만 사 줘라"


이들은 거래처에 들러 필요한 일을 마쳤고 회사로 복귀하기 위해 움직였다. 돌아오는 길에 대리는 혼잣말로 "날씨가 엄청 춥네"란 말을 되뇌였다.


그러더니 대뜸 A씨에게 "날씨 많이 춥지?"라 물었고 A씨는 "네 많이 춥네요"라 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대리는 진지한 눈빛으로 A씨에게 대뜸 "나 잠바 하나만 사 줘라"는 말을 꺼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왓챠 '좋좋소'


갑작스러운 대리의 요청에 당황한 A씨는 "제가 잠바를 왜 사드립니까?"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대리는 "아니야, 그냥 해 본 소리야"라고 얼버무렸다.


다만 A씨는 이후 대리의 태도에서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꼈다. A씨가 본 대리는 잠바를 사주지 않는다는 말에 살짝 삐친 모습이었다고 했다.


아침회의부터 대리의 재미없는 농담까지 하루 내내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로만 가득했던 회사생활에 A씨는 "도주를 생각 중이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거 실화냐", "괜히 중소기업이 아니구나", "얼른 도망갈 수 있을 때 도망가라", "문제는 저런 회사가 많다는 거", "글만 읽으면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렇게 또 한 곳의 좋좋소를 봤네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근로자는 전체 기업 종사자의 8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소재 중소기업이 353만 4천 개로 전체 기업의 51.3%에 달했다.


수도권 중소기업 종사자는 940만 6천 명으로 전체 기업의 53.9%, 매출액은 1590조 3천억 원으로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