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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서 40분간 성폭행당한 여성...승객들은 핸드폰으로 촬영만 했다

옷이 벗겨지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에 모두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수많은 승객이 타고 있던 통근열차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지만 아무런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았던 끔찍한 사건이 재조명 됐다.


사건은 지난 2021년 10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외곽 통근열차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매체 '6abc Philadelphia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5분께 노숙자 피스턴 노이(당시 35세)가 열차에 탑승했다.


그는 탑승 직후 한 여성의 옆에 앉았다. 여성은 여러 차례 노이를 밀쳐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옷이 벗겨지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에 모두 담겼다.


인사이트6abc Philadelphia


이후 오후 10시께 교통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해서야 여성은 노이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피해 여성과 노이와 같은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사건 현장을 향해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 당시 911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고 토마스 네스텔 경찰대장은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노이는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이며 당시 상황이 상호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이름을 말하지는 못했다.


피해자는 경찰이 도착한 직후 병원으로 보내졌다. 그는 법원에서 노이에게 놓아 달라고 여러 차례 간청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피스턴 노이 / CBSPhilly


노이는 당시 보석금 18만 달러(한화 약 2억 1천만 원) 구금됐으며 당시 승객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그는 오는 25일 법원에 처음 출석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은 성명에서 "이런 참혹한 범죄행위를 목격한다면 911에 신고하거나 열차마다 있는 비상 버튼을 눌러달라"고 호소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인 만큼 2년 이상이 흐른 지금까지도 "범죄자 만큼 추악한 승객들", "2010년대 들어 가장 충격적이다" 등의 비판을 받으며 재조명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