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어젯밤 발생한 구리포천고속도로 47중 연쇄 추돌사고 원인, '이것'이었다

어제(15일)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자동차 연쇄 추돌사고에 대해 조사당국은 '이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인사이트지난 15일 밤에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7중 추돌사고 / 뉴스1


주말 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7중 추돌사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어제(15일)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자동차 4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크게 다쳤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눈과 비 등으로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도로 위 '블랙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포천에는 이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부터 눈이 내렸다. 이날 낮에 내린 눈이 제대로 녹지 않고 밤이 되며 기온이 하강해 도로가 결빙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블랙아이스) / 뉴스1


운전자들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블랙아이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 녹았던 눈이나 비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얼어붙으면서 얇은 빙판이 되는 현상이다.


도로 위에 만들어진 얼음은 자동차 매연과 각종 먼지 등과 함께 얼면서 아스팔트와 같은 어두운 색을 띤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


블랙아이스는 시간상 기온이 떨어진 늦은 저녁이나 안개가 낀 이른 새벽에 많이 발생한다. 또 그늘진 도로나 터널, 지하도, 교량, 고가도로 등에서 많이 생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도로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4868건 발생했다.


이처럼 연간 1천 건 가까운 사고를 블랙아이스가 초래하고 있다.


특히 블랙아이스가 무서운 것은, 눈이 쌓인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보다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망자, 적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월등히 많아


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블랙아이스(서리·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0명으로 적설 교통사고 사망자 46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블랙아이스는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운전하는 기본 안전 수칙 준수는 물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면서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코너를 돌 때는 감속하며 천천히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