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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음성 채팅하며 FPS 게임하다 '긴급통화' 잘못 눌러 체포된 17살 소년 (+CCTV 영상)

게임을 하면서 음성 채팅을 하던 소년이 돌연 경찰에 체포된 '웃픈' 해프닝이 화제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Twitter 'HUN2R'


친구와 게임하다 돌연 경찰에 긴급 체포된 소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소년이 온라인 게임 중 음성 채팅 때문에 경찰에 체포된 '웃픈'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는 최근 게임을 하다 억울하게 긴급 체포된 캐나다 소년 일라이자(Elijah, 17)의 사연을 전했다.


요즘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할 때 대부분 음성 채팅을 할 것이다.


채팅 중에는 "쟤 죽여"와 같이 일상에서는 위협적으로 들리는 말을 하곤 한다. 이는 게임이 가상 공간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대화다.


인사이트레인보우 식스 시즈 플레이 화면 / Ubisoft


"방금 두 명 죽였어"...긴급 통화 잘못 눌러 체포돼


그런데 일라이자는 지난 6일 게임을 하면서 친구에게 "방금 두 명 죽였어"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폰이 눌리면서 긴급 통화가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그가 하던 게임은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원으로 구성된 대테러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가 잡고 있는 인질을 구출한다는 내용의 FPS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Rainbow Six Siege)'였다.


해당 게임의 캐치프레이즈 '포위 완료, 돌격 개시'이지만 그는 이런 말을 실제로 경찰에게 들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인사이트Twitter 'HUN2R'


그의 진지한 목소리에 장난이 아니라고 판단한 긴급전화 통신 요원은 경찰에 즉시 출동할 것을 요청했다.


2분 후 일라이자는 경찰견을 데리고 온 무장 경찰들에게 포위됐다. 


깜짝 놀란 그는 곧장 집 밖으로 나왔다.


인사이트Law & Crime


그는 경찰에게 "게임 중 주머니에 넣어뒀던 스마트폰 긴급 통화가 잘못 눌러졌다. 집에는 나밖에 없다!"라고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그는 결국 머리에 소총을 들이미는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실제로 범죄가 일어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YouTube 'Law&Crime Network'


긴급 체포 과정 고스란히 찍힌 감시 카메라 '눈길'


일라이자가 체포되는 모습은 그의 집 현관에 설치돼 있는 감시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에서는 잔뜩 겁을 먹고 양손을 들어 보인 채 경찰을 경계하는 일라이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 경찰들은 그의 집을 수색했고 일라이자는 4시간 동안 공포에 떨며 붙잡혀 있어야 했다.


그동안 일부 경찰들은 그를 진정시키며 "네가 제일 좋아하는 레인보우 오퍼레이터는 누구?"라고 묻기도 했다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extPit


다행히 살인사건의 흔적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해프닝으로 판단하고 4시간 만에 돌아갔다.


일라이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다시는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실제 게임 속에 있는 느낌이었을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YouTube 'Law&Crime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