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속사정 알고나면 남자들도 이해된다는 시어머니 간병 거절한 며느리의 사연

남성들마저 공감한 시어머니 간병 거부하는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 간병 거부하는 며느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내로남불 태도로 나오는 남편 때문에 시어머니 간병을 거부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픈 시어머니 간호를 왜 며느리가 해야 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A씨는 "몇 년 전 엄마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에게 시어머니 간병 맡기는 남편


A씨는 "당시 간호는 저와 간병인, 아버지가 함께 했다"며 "직장 생활 때문에 힘들었지만 저희 엄마니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며칠 전 시어머니가 아프기 시작하자 A씨의 고민은 다시 시작됐다.


남편 B씨가 당연하다는 듯 시어머니의 간호를 A씨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우리 연애할 때 장모님 간병은 전부 너가 하지 않았냐"며 "장모님한테 들인 정성 우리 엄마한테도 해달라"고 뻔뻔하게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우리 엄마니까 당연히 내가 간병하는 게 맞다. 시어머니가 나 키워주셨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B씨는 "말 한번 서운하게 한다. 우리 엄마가 가족이지 남이냐"며 "난 직장 때문에 바쁘지만 넌 프리랜서라 자유롭지 않냐. 우리 엄마한테 진짜 너무 한다"고 투덜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심스럽게 부탁해도 모자랄 상황에 B씨가 내로남불 태도를 유지하자 A씨는 "너 말대로 너네 엄마니까 너가 해라. 나도 치과조차 못 갈 정도로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라도 가겠단 건데 어이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던 B씨는 자리를 벅차며 집을 나갔다.


혼자 남겨진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왜 자신이 시어머니를 간병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결국 누리꾼들에게 하소연했다.


그는 "저도 시어머니를 좋아해서 주말에라도 가려 했던 건데, 남편이 전적으로 간호를 맡기니 화가 난다"며 "나랑 결혼한 게 장기 간병인으로 생각하고 한 건가 싶기도 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 누리꾼마저 등 돌려... "주말에도 간병해주지 마라"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아내한테 대리 효도 시키는 상황"라고 입 모아 말했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웬만하면 이런 생각 안 들지만, 장모님 간병했으니 당연히 자기 엄마한테도 해야 한다는 건 파렴치"라며 "주말에도 간병해 주지 말라"고 싸늘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사연 듣기만 해도 정 떨어진다"며 "자식이 없다면 빨리 이혼하는 걸 추천한다"고 학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