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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찼을때부터 때려"...10년간 자녀 상습폭행한 군인 아빠, 참다못한 아내가 신고했다

군인 아버지가 10년 동안 자녀들을 상습 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피해 아동들 몸에 남은 상처 / MBN News


10년 동안 자녀들 상습 폭행한 군인 아버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군인 신분인 아버지가 10년 동안 여러 명의 자녀를 상습 폭행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군인 A씨는 자녀들을 폭행한 뒤 학교나 병원에 가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군인 A씨가 자녀들을 10년 동안 상습 폭행했고, 이를 참다못한 아내 B씨가 지난해 7월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인사이트피해 아동들 몸에 남은 상처 / MBN News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 등이 멍들 정도로


아내 B씨는 "(A씨의) 첫 학대가 26개월 때였다"며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 등을 시퍼렇게 멍들 정도로 때렸다. 그때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 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A씨가 군인 신분이기에 군 경찰과 군 검찰에서 조사를 맡았다.


군 검사는 지난해 12월, '조사 목적'이라며 또 다른 피해 아동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인사이트피해 아동의 그림 / MBN News


피해 아동에 전화한 군 검사


그런데 아버지를 도와주자는 취지의 말을 건네면서 '회유 의혹'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군 검사는 피해 아동에게 "아빠한테도 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자 아이는 "때리지 않았으면 기회가 많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회유 의혹'이 제기되자 군 검찰은 "피해자를 회유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를 보호하며 조사 중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MBN News


아버지 A씨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보도 내용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 아동은 학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후 아버지와 분리조치 됐으며, 현재 법적 분리조치 기간 만료로 '연장 신청'해둔 상태다.


또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아동은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 그림에서 세탁실에 감금되거나 아버지에게 맞는 모습을 그렸다고 알려진다.


어머니 B씨가 지난해 7월 신고한 해당 사건은 아직 기소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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