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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 못하게 하려고 멀쩡한 승강기에 고장 붙여놓은 서울교통공사 "일반시민 피해 vs 오죽했으면"

전장연의 삼각지역 선전전을 막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멀쩡한 승강기에 '고장 안내문'을 붙여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서울교통공사, 전장연 선전전 막기 위해 삼각지역 엘리베이터에 '고장 조치 중' 안내판 붙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선전전을 막기 위해 역 내 엘리베이터에 '고장 조치 중'이란 안내문을 붙인 것이 드러났다.


13일 한겨레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진행된 전장연의 지하철 선전전을 전면 봉쇄했을 당시 3·5번 출구 쪽 엘리베이터에 '고장 조치 중' 안내문을 붙이며 엘리베이터 이용을 제한했다.


선전전이 이어진 이튿날 오전에도 공사는 '승강기 안전검사'를 이유로 탑승을 금지하는 안내물을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러나 공사가 써 붙인 엘리베이터 고장 안내문과는 달리 2일 삼각지역 엘리베이터의 '고장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알리 없던 교통약자들은 삼각지역을 이용하며 먼 길을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일각에서는 삼각지역 엘리베이터 폐쇄 두고 '경찰 개입한 것 아니냐' 의혹 제기해


삼각지역 승강기를 폐쇄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경찰이 엘리베이터 금치 조치 등을 내린 건 없다. 시설물 관리 주체인 공사 쪽의 요청에 따라 통제했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삼각지역 엘리베이터 폐쇄를 바라보는 누리꾼 시각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와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삼각지역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은데 공사의 결정이 너무했다", "교통공사는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교통공사도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한편으로는 공사의 이런 결정이 이해가 간다" 등의 댓글들을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공사가 엘리베이터 이용을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2월 공사는 이동권 시위를 막는다는 이유로 예고 없이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 30분간 폐쇄했다.


당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공사는 "엘리베이터의 운행 중지는 최대한 지양하겠다"며 사과했다.


인사이트서울교통공사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