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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버스요금 140원·라면 100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시대적 배경인 1988년의 물가 수준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via tvN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시대적 배경인 1988년 시내버스 요금은 얼마였을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을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9일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 책에 따르면 1988년 당시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40원이다. 드라마에서 쌍문동 덕선이가 버스를 탈 때 140원을 냈다는 의미다. 현재 시내버스 요금은 1천300원으로, 27년 사이에 9.2배 인상됐다.

 

버스 요금만 오른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택시 기본요금은 600원에서 3천원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원에서 1천250원으로 각각 5배와 6.2배 인상됐다.

 

드라마에 보면 쌍문동 5인방은 프로바둑선수인 최택의 집에 종종 모여 라면을 끓여 먹는다. 이 책을 보면 그 당시 라면 한봉지 가격은 100원(현재 신라면 634원)에 불과했다. 자장면은 759원(현재 4천600원)으로, 라면과 자장면 모두 6배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초코파이는 개당 100원에서 320원으로, 커피는 프랜차이즈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지만 558원(다방커피)에서 4천100원(스타벅스 톨사이즈 기준)으로 뛰었다.

 

그나마 라면, 자장면, 초코파이의 인상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쇠고기는 500g 기준 5천80원에서 4만5천원으로 8.8배 인상됐다.

 

반면 쌀(중품 40㎏)은 4만2천225원에서 12만5천원으로 상승폭(2.9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류의 경우 소주(360㎖)는 250원에서 1천80원으로 3배, 맥주(500㎖)는 620원에서 1천280원으로 2배가량 올라 소주가 맥주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겨울을 맞아 가정마다 난방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가운데 경유는 1ℓ당 179원에서 1천423원으로 7배, 휘발유는 402원에서 1천640원으로 4배 오른 사실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휘발유보다 경유 상승폭이 높은 것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경유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신호위반 교통범칙금(9인승 이상)은 3만원에서 7만원으로, 공중전화요금은 20원에서 70원으로 각각 2.3배와 3.5배 올랐다.

 

한편 극중에서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한 인물인 프로 바둑선수 '최택'이 받은 상금 5천만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출판사는 현재 9억~10억원선인 은마아파트(76㎡)가 당시에는 5천만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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