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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따로 먹으면 식구 아니고 호로OO"라고 사내 공지 올린 전라도의 한 중소회사

영화 속 대사까지 빌려 가며 "밥 함께 안 먹으면 호로OO"라는 공지를 올린 중소기업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원들끼리 함께 식사하며 아름다운 조직문화 만들자"고 강조한 중소기업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전라도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 중소기업 인사과 사원이 직원들에게 공지사항으로 '함께 식사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됐고 이내 직장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어느 건설회사 공지사항 레전드"란 심상치 않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는 회사 회장


직장인 A씨는 한 회사의 공지사항을 소개하며 "이 글을 쓴 사람이 사장 아들인가?, 아니면 퇴사를 앞두고 있는 걸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공지사항은 '식구(食口)'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내용을 보면 인사총무부 사원이 "임직원들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는 회장의 뜻에 따라 7층 공간을 식당으로 활용하면서 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자 하고 있다"며 말머리를 열었다.


그럼에도 일부 사원들에 대해 "아직도 외부에서 따로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인사과 사원은 제목에서 언급한 '식구'를 언급하며 "일본식으로는 가족, 서양에서는 패밀리, 중국에서는 일가, 우리나라에서는 '식구'라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구란 한집 혹은 한 직장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써 한솥밥을 먹으며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지라는 의미의 '식사 공동체'라는 숭고한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비열한 거리 속 대사를 예로 들며 식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영화 '비열한 거리'


영화 속 대사 빌려 "따로 밥 먹는 직원들 '호로OO'라 칭한 회사"


인사과 사원은 영화 속 대사 "저 혼자 따로 밥 먹겠다는 놈은 머여? 그건 식구가 아니고 호로OO여. 그냐 안 그냐"란 대사를 통해 식구를 부각했다.


말미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 모두 한 식구로서 함께하는 '식사 공동체' 정신으로 회사 내 아름다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권고했다.


공지사항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이름 보니까 전라도에 있는 회사 같은데?", "회사가 제정신이 아니네", "저런 회사 누가 가고 싶어 하겠냐", "식구는 무슨, 개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 있네", "식구라면 사원들 월급은 잘 챙겨 주냐", "2022년에 저런 회사가 있다니", "저기 다니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지난 2018년 잡코리아는 남녀직장인 915명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를 누구와 함께하는가'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장 동료나 상사'와 함께하는 직장인이 85.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혼자 먹는다'라는 응답자도 13.3%의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