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즘 재유행 우려가 아직은 남아 있지만, 전 세계 다수 국가가 국경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 역시 국경을 열어놓았다. 이 덕분에 우리 국민들도 이곳으로 '여행 러시'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이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 특수를 노리던 제주도 이야기다.
지난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설 연휴(1월 20일~24일) 여행 수요가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 집중되고 있다.
하나투어가 기획여행상품 예약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러한 현상은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약 7천%센트 증가했다.
팬데믹 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도 52% 회복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54%, 일본 30%, 유럽 7% 순이었다.
동남아 내에서는 베트남이 36%를 차지했고 태국 17%, 필리핀 12% 그리고 대만이 7%로 조사됐다. 일본 내 비중은 북큐슈와 오사카, 홋카이도 등 고르게 분포했다.
출발일별로 살펴보면, 연휴 첫날인 21일 출발이 32%로 가장 많았다. 연휴 전날인 20일은 26%로 두번째였다.
20일 출발 예약 중 67%는 동남아, 21일 출발 중 45%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짧은 시간 안에 내 다녀올 수 있는 목적지와 일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시민들은 "닥칠 게 닥쳐왔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제주도 여행보다는 비용을 조금 더 보태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호텔은 물론 주요 지역의 펜션, 에어비앤비 숙소가 너무 비싸고 렌터가 가격도 극악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 유명 맛집·핫플레이스는 친절한 모습도 전혀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던 상황이 끝난 만큼, 해외여행에 관광 수요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