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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자를 먹으면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의 25%를 섭취한 것과 같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수입과자 6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섭취 기준치의 25% 수준인 3.4g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일본의 리츠(12.32g)였다. 인도네시아의 스펀지 크런치 초콜릿향(6.30g), 필리핀의 듀이 초코 도넛(5.72g), 오스트리아의 로아커웨하스 크림카카오(5.46g)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일본의 리츠, 인도네시아의 피넛 크래커 비스킷 등 4개 제품은 포화지방 표시량은 '0'이었지만 실제로는 적지 않은 포화지방이 검출됐다.
이밖에 몇몇 수입과자들도 영양성분에 표시한 내용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도록 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과자 영양성분 표시관리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수입과자는 수입 신고 단계에서 중점적으로 검사하는 항목들 위주로만 관리되고 있어 영양성분 표시가 잘못된 제품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양성분 표시는 소비자 건강을 위한 알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이므로 수입식품에 대한 표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