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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1개에 200원에 판다고 하면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신개념 쇼핑몰 사기 (+정체)

라면 1개당 200원, 쌀 1kg 당 690원에 팔던 온라인 쇼핑몰의 정체가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주문 건수 중 약 89%가 문제 있는 주문 건...쇼핑몰 이름은 '스타일브이', '오시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물건값만 받고 배송이나 환불은 해주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9일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A(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시중가보다 약 80% 싸게 팔았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허나 A씨는 물건을 제때 보내지 않거나, 환불 등을 미루는 등 구매자들을 속였다.


특히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브이'에서는 라면 20개에 4천 원, 쌀 10kg은 6900원에 판매했다. 라면 1개당 200원, 쌀 1kg 당 69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던 셈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스타일브이·오시싸 등에서 주문된 건수가 226만 5422건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89.%인 202만 6436건은 아직 배송이나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이른바 '사기 쇼핑몰'을 운영하던 대표는 이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쇼핑몰 운영...총피해액은 약 74억


두 쇼핑몰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파악한 피해자는 무려 81만 5006명이다. 총피해 금액은 약 74억 원에 이르렀다. 피해자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겨우 6957명이다.


MBN과 인터뷰한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소액이라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린 사기사건이라 판단한다"고 해당 사건을 진단했다.


이른바 '사기 쇼핑몰'을 운영한 A씨는 초범이 아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비슷한 방식으로 6개 법인을 통해 쇼핑몰 38개를 운영하다가 사기죄로 징역 10개월을 살다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A씨는 쇼핑몰에서 자신이 한 행동을 두고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적 마케팅을 한 것일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서류상 쇼핑몰 대표로 돼 있는 B씨를 포함한 공범 6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씨와 B씨가 운영하던 쇼핑몰 결제창은 폐쇄된 상태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