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엘파이스
벤치에 앉아있던 80대 할아버지가 자살을 시도한 40대 여성에 맞아 사망하고, 자살을 시도한 여성은 목숨을 건지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스페인 엘파이스는 "80대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여성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발렌시아(Valencia) 알리칸테(Alicante)에 살던 한 할아버지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중년 여성은 자신이 살던 아파트 8층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안타깝게도 벤치에 앉아있던 할아버지 위로 떨어졌다.
노약했던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남편의 황당한 죽음을 목격한 할머니도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반면 자살을 시도한 여성은 큰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할머니가 크게 쇼크를 받아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고 계신다"며 "아직까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아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자살을 시도한 중년 여성이 정신을 찾는 대로 자살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