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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에 밀려나는 믹스커피…시장규모 점점 줄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매년 급증하지만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아온 믹스커피는 유독 시장 규모가 해마다 작아지고 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매년 급증하지만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아온 믹스커피는 유독 시장 규모가 해마다 작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대중화하고 설탕·크림이 들어 있지 않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커피시장 트렌드가 바뀌는 여파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 리포트 조제커피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제커피(믹스커피) 소매시장 규모는 1조565억원이다.

 

이는 전년인 2013년의 1조1천665억원보다 9.4% 감소한 규모다. 2년 전인 2012년(1조2천389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14.7%나 줄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조제커피 매출액도 작년 같은기간(7천966억원)보다 5.7% 줄어든 7천513억원이었다.이처럼 믹스커피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은 커피전문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이라고 aT는 설명했다.

 

또 컵커피·병커피·캔커피 등 RTD(Ready to Drink) 커피,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으로 커피 시장이 다양화한 결과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웰빙과 당류 저감화 바람을 타고 올해 믹스커피 시장에서는 설탕 함량을 줄이려는 업계의 노력이 이어졌다. 믹스커피가 당류 과다 섭취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동서식품은 기존 믹스커피 제품보다 설탕 함량을 3분의 1 줄이는 대신 자일리톨과 벌꿀을 넣은 '맥심 모카골드 S'를 출시했다.

 

지난달 남양유업도 당 과다섭취에 따른 건강 불균형을 우려하는 소비자 인식을 반영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당 함량을 6g이상에서 4g대로 25% 정도 줄였다.

 

국내 믹스커피 시장은 오랫동안 동서식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남양유업과 네슬레 등이 나머지 파이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AC닐슨 집계 기준 지난해 믹스커피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81.9%로 압도적이고 이어 남양유업(12%), 네슬레(4.2%)가 그 뒤를 이었다.

 

믹스커피 시장 침체에 커피믹스가 전체 매출에서 약 75%를 차지하는 동서식품 매출도 하락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서식품 매출은 2012년 1조5천603억원, 2013년 1조5천303억원, 2014년 1조5천56억원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한편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 '국내 커피 수입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통계낸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41잔으로 5년 전인 2009년(277잔)보다 2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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