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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연락해서 도와달리는 옆집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입니다"

옆집에 사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해 고민인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옆집에 사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해 고민인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옆집 할머니와 아들'이란 제목으로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기혼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고민하다가 최근 마당이 딸린 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A씨 가족이 이사하고 몇 달 뒤 빈집이었던 옆집에도 할머니 한 분이 이사를 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아들 내외는 A씨 집에 찾아와 "옆집에 이사 온 할머니 아들인데 할머니가 혼자 사시니까 잘 좀 부탁드려요"라며 과일이랑 떡을 주고 돌아갔다.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명함도 한 장 남겼다. 


문제는 할머니의 자잘한 도움 요청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집에 전기장판이 안 되거나 보일러가 안 된다고 A씨를 불렀다. 


A씨가 찾아가 보면 버튼을 잘못 눌렀거나 코드가 뽑혀 작동이 안 되는 사소한 문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gsBank


A씨는 "할머니가 비밀번호가 복잡해서 카드키를 쓰시는데 깜빡하고 집에 두고 나오신다. '문이 안 열린다'며 도움을 요청해 아들한테 전화해 비밀번호를 받고 문을 열어드렸다"고 했다. 


이어 "몇 달간 이런저런 도움 요청이 20번은 넘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좋은 마음으로 도와드렸는데 너무 반복되니 할머니께 '앞으로 아들한테 전화하시라' 하니 '우리 아들은 일하느라 바빠서 안 된다'고 하셨다. 며느리는 찾아오지도 않는다면서 욕을 하더라"라고 했다. 


참다못한 A씨는 할머니 아들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중재를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할머니의 아들은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다. 죄송한데 부탁 좀 드린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남편이 A씨에게 "앞으로는 할머니가 불러도 나가지 말라"고 해서 A씨가 할머니를 모른 척하자 할머니의 아들은 또다시 과일을 들고 찾아왔다. 


A씨는 "제가 무슨 죄지은 것도 아니고 내 집에서 왜 없는 척해야 하나 싶고 짜증 난다"며 "이웃 어르신과 이런 일 겪으신 분 없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짜로 돌보미 쓰네", "아들이 불효자 아니냐?", "아들이 A씨를 통해 대리 효도를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