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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슬램덩크 보면 개돼지"...또다시 불붙은 '노 재팬' 논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온 누리꾼의 후기글에 "슬램덩크 보면 개돼지"란 댓글이 달리며 '노 재팬' 논란이 다시금 시작됐다.

인사이트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일본 만화 '슬램덩크' 인기에 다시 불붙기 시작한 '노 재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일본의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영화로 개봉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다시금 '노 재팬'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누리꾼이 슬램덩크 영화를 보고 온 후기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겼는데 이에 대한 노 재팬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슬램덩크 영화를 보고 왔다는 후기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AVER


글쓴이 A씨는 영화에 대해 "이번 슬램덩크 영화는 '소장각'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너무 좋았고, 또 새로 만든 이야기가 기존 이야기와 잘 엮여 재미와 감동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노 재팬이라 볼까 말 까 고민했는데 워낙 의미 있는 만화라 안 볼 수 없었다"면서 "시간 되시면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봐라"고 덧붙였다.


노 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019년 시작됐던 노 재팬 운동


2019년 7월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 대한민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서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이들은 유니클로, 닌텐도, 도요타, 아사히 등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각종 일본 기업 목록을 정리해 배포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란 문구를 내걸었다.


이 여파로 2019년 대일 무역적자는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최근 들어 노 재팬 운동은 많이 사그라든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하늘길이 재개되며 일본인들은 한국을, 한국인들은 일본을 찾고 있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이후 한국으로 갈 수 있는 여행길이 열리자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앞에는 한국에 방문하기 위한 관광비자를 받기 위한 일본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인사이트클리앙 캡처


양분된 누리꾼 의견 "자존심도 없냐 vs 언제적 노 재팬이냐"


이런 분위기에서 한 누리꾼은 슬램덩크 영화 후기글에 "자존심도 없는 개돼지들이다"면서 "그러든가 말던가 노 재팬은 생활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자존심도 없냐"란 의견과 "언제적 노 재팬이냐"는 의견으로 양분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추억팔이에 무너지네", "이러니까 항상 한국이 당하는 거다", "언제까지 일본에 끌려다닐래",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난 꿋꿋하게 노 재팬 할 거다"란 반응을 보이며 댓글에 동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반면 "언제적 노 재팬이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왜 노 재팬을 강요하냐", "할 거면 혼자 해라", "불매 강요하지 마라", "알아서 할게 제발 나서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댓글 작성자를 꼬집었다.


한편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