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올 9등급' 받았는데 교대 1차 정시 합격했습니다"

Youtube '공대바보(K-student)'

수능 올 9등급으로 교대 정시 1차에 합격한 수험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올 9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교육대학교(교대) 정시 1차에 합격했다. 어떻게 그는 이 같은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었던 걸까.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공대바보'에는 "2023 수능 9등급 교대 정시 1차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버는 수능 전 "수능 올 9등급으로 대학에 합격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치렀던 수능에서 조건에 맞는 점수를 얻었다.

Youtube '공대바보(K-student)'

수험생이 정시 나군에 지원한 교대, 경쟁률 1.37 대 1 기록해

이후 그는 "지거국(지역거점 국립대학교) 중 미달이 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시에 지원했다.

유튜버는 "현재 교대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또 교대는 나군에 몰려있다"면서 "잘하면 경쟁률이 1점 초반대가 나올 수 있겠다"고 분석했고 고민 끝에 모 교대에 지원했다.

그의 분석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1차 원서를 냈던 교대의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다.

Youtube '공대바보(K-student)'

유튜버, 수능 요강 분석하며 1차 합격 비결 밝혀

그는 정시 지원에 대해 "1차 합격 인원은 1.5배수까지 주기 때문에 경쟁률이 1.37대 1이면 자동으로 1차에 합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자신이 1차 합격에 하지 못할까 봐 수능 요강까지 샅샅히 뒤졌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능 최저등급에는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고 명시됐으며 '수능성적 최저 140점부터 지원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유튜버는 "수능 올 9등급의 백분위 0인 제가 이 전형으로 환산한 점수가 딱 140점이다"고 덧붙였다.

Youtube '공대바보(K-student)'

이어 그는 학교의 합격자 사정을 근거로 들며 자신의 합격이 합당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원자가 모집 인원의 1.5배수 이하인 경우, 1단계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적힌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그는 "교대는 최종에서 떨어질 것 같다"는 예감을 했다. 그럼에도 "원래 목표를 잃지 않고 가,다 전형을 통해 올 9등급으로 국립대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9등급으로 교대 1차를 뚫었다고?", "분석 미쳤네", "미달도 저런 미달이 있다니", "신기하네", "저것도 전략이다 진짜"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그는 이후 영상을 통해 남부대학교와 국립 목포대학교에 합격한 소식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Youtube '공대바보(K-stu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