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술집서 계산은 했는데 까지 않은 '새 소주' 들고 나왔더니, 친구가 '거지' 취급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뜯지 않은 소주 가지고 나온 A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친구들과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주문은 했지만 마개조차 열지 않은 술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나중에 계산할 때 '뜯지 않은 술은 빼 주세요'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주문했으니까 다 마시고 가자'라 하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새 소주가 남은 것을 본 A씨는 술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이를 본 친구는 A씨에게 "거지냐"며 면박을 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우아한 친구들'


새 소주 들고 나온 A씨에게 "거지냐"며 면박 준 친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로부터 이 같은 핍박을 들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망년회를 맞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 그 과정에서 주문한 소주를 뜯지 않은 채 자리를 카페로 옮기게 됐다.


A씨는 '어차피 주문 과정에서 계산이 됐을 테니 남은 소주는 집에 가져가서 마셔야지'란 생각에 뜯지 않은 술을 들고 나왔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행동을 본 친구는 "거지냐"며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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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소주를 더 마시고 싶으면 편의점에서 사지 왜 굳이 식당에서 주문한 걸 들고 나오냐"고 핀잔을 줬다.


이를 들은 A씨는 기분이 상했다. 그는 "주문한 건데 안 뜯었으면 가지고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면서 친구와 시비가 붙었다. 이들의 싸움은 자칫 커질 뻔했으나 주변 친구들이 말려 소란은 일단락됐다.


A씨는 "술집에서 뜯지 않은 술을 가지고 나온 내가 거지야?"라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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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접한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걸 왜 들고 나오냐"란 의견과 "새 소주라면 가지고 올 수도 있잖아"란 의견으로 대립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식당 소주가 편의점 소주보다 훨씬 비싼데 그걸 왜 들고 나오냐", "식당 소주 값이면 편의점에서 몇 병은 더 산다", "친구 말이 백 배 맞는 말이다", "글쓴이가 밥값 전부를 낸 게 아니라면 계산할 때 안 뜯은 술은 뺐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가지고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난 친구들끼리 술 마시고 남은 소주 있으면 가위바위보 해서 챙겨갈 사람 정하는데", "가끔 어떤 식당은 주문한 소주 계산에서 안 빼주는 곳도 있다", "계산이 된 건데 새 거면 당연히 들고 나와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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