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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사, 다른 무드"...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더 글로리' 데칼코마니 장면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김은숙 작가의 히트작 '도깨비' 명대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김은숙이 빚어낸 또 하나의 명작, '더 글로리'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명품 드라마를 탄생시킨 스타 작가 김은숙이 집필한 작품이라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더 글로리'에서는 김은숙 작가가 썼던 과거 작품이 언급된 것은 물론, 명대사까지 패러디돼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을 심하게 괴롭힌 일진 무리 중 한 명인 이사라(김히어라 분)은 오랜만에 찾은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유학 시절을 회상했다.


그녀는 "파리에서 '파리의 연인' 봤어. 다운 받는 데 사흘씩 걸리는데 그걸 봤다?"라고 언급했다.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히트작인 SBS '파리의 연인'을 재치 있게 언급한 것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도깨비' 명대사 데칼코마니 된 '더 글로리'


이와 더불어 '더 글로리'에서는 tvN '도깨비'의 명장면이 데칼코마니 되기도 했다.


극중 학교 폭력 무리인 전재준(박성훈 분)은 박연진과 그녀의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의 딸인 하예솔(오지율 분)이 사실 자신의 딸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전재준은 홀로 예솔이를 만나러 갔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더 글로리'


예솔이가 신호등 색상을 구분하지 못하자, 자신과 똑같은 적녹색약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전재준은 그녀가 자신의 친딸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됐다.


전재준은 바로 예솔이에게 달려가 "삼촌 결심했다. 마음 먹었어 방금. 오늘부터 예솔이 지키기로. 사랑한다 예솔아"라고 전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해당 장면은 '도깨비'에서 김신(공유 분)의 존재가 도깨비인 것을 깨달은 지은탁(김고은 분)이 고백하는 신과 상당히 유사하다.


해당 드라마에서 지은탁은 "저 결심했어요. 마음먹었어요 제가.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테. 난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가 도깨비 맞는 것 같거든요. 사랑해요"라고 깜찍하게 얘기했다.


'도깨비' 속 지은탁의 대사와 '더 글로리' 속 전재준의 대사는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인사이트뉴스1


지은탁의 대사는 사랑스러움이 강조됐고, 전재준의 대사는 그의 강인한 성격이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을 본 많은 누리꾼은 "이건 김은숙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도깨비' 다시 정주행하고 싶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