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예약·월1000·힐링"...남편과 대화하는 이 여자, '업소녀'가 맞는걸까요?
한 여성이 남편이 낯선 여자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남편의 휴대전화 속 '판도라의 상자'를 연 여성의 고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여성이 남편과 낯선 여자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엔 '이거 업소간거 맞죠?'란 제목의 사연이 실시간 랭킹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오후 3시 기준 해당 글은 11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의 중심에 있다.
작성자 A씨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A씨는 우연히 남편과 어떤 여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게 됐다.
남편이 열어둔 휴대전화 속 카톡 대화창에는 '에이스, 예약' 등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카톡 대화에서 남편은 여성 B씨에게 "에이스가 여유롭고 이상한 일이다", "괜찮아 힘들면 내가 데리고 살게"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성 B씨는 "오빠랑 있으면 힐링하는 기분이야", "다음에 올 때 얘기해 줘요. 미리 전날 말해줘도 좋고. 시간대 미리 빼놓고 예약할 수 있으니까" 등의 답장을 한 모습이다.
A씨는 떨리는 마음을 잠재우며 급히 카톡 대화를 사진으로 남긴 후 자초지종을 남편에게 물었다.
처음에 남편은 B씨가 학생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다가 동료라고 말을 바꾸더니, 교육에 갔다가 만난 사람이라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A씨가 업소에 간 것이면 말하라고 했지만 남편은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왜 휴대폰이 열려있다고 보느냐"라고 화를 내기까지 했다.
남편은 A씨가 사촌 여동생과 뮤지컬을 보러 간 이후 그녀의 카드를 정지시키고 자동차에 위치추적기를 달만큼 의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보이스톡을 받지 않고 있으며, 남편은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대화였고 감정 상할 수 있지만 걱정하는 일은 없으니 기분 풀으라"며 성매매 업소에 간 것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마음이 답답하고 기분이 더러워 글을 남긴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수많은 누리꾼들은 A씨에게 "딱 업소에서 손님관리한 대화네요", "이혼이나 준비해라. 더러워", "업소 맞고 월 천 찍네 어쩌네하는건 2차 가는거임", "지 와이프 위치 추적을 하다니 지가 구리게 사니 남들도 그리 보이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2.1%가 성매매(구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약 4명이 성구매 경험이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