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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몰린 곳에서 '회장님' 가실 길 만드려는 수행원을 본 SK 최태원 회장이 재빠르게 한 행동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자신을 챙기려는 직원에게 한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재계 순위 2위 'SK그룹'의 오너 최태원 회장.


최 회장은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 국내 4대 그룹 오너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수많은 관람객이 모인 현장에 최 회장이 뜨자, 그곳으로 인파가 집중됐다.


이동하기 위한 동선 마련이 어려운 상황 속, 한 수행 직원이 최 회장 앞에 선 관람객에게 비켜달라며 팔을 툭 치려 하자 최 회장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최 회장은 자신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트려는 직원의 팔을 붙잡으며 제지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수행 직원의 행동이 자칫 '과도한 의전'으로 비치고, 종국적으로는 관람객의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한 최 회장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재벌기업 회장답지 않은 소탈한 행보가 보기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수많은 음식이 마련된 현장에서 SK푸드트럭을 찾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폭풍 흡입했다. 이 아이스크림은 SK그룹 지주사인 SK(주)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가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다.


최 회장은 "맛있다"라며 연신 먹어치웠다. 이 아이스크림은 퍼펙트데이가 개발한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제품이다. 유단백질은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를 밭탕으로 생산한 것으로 우유의 질감과 맛을 낸다.


인사이트뉴스1


먹방을 끝낸 최 회장은 SK그룹 관계자에게 "왜 우리는 수입을 안 하죠?"라고 물었는데, 관계자가 최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하자 "그렇게 오리 걸리나, 법이 준비가 안 돼서 그렇구나"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는 아직 대체단백질 음식에 대한 법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다.


SK그룹의 최우선 경영 목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대체 유단백질은 전통적 우유 생산과 비교해 물 사용량은 99%, 온실가스 배출은 97%, 재생불가능 에너지 사용은 60%까지 줄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이후 SK부스를 돌아보며 "탄소감축의 흐름과 제품을 잘 풀어서 전시되어 기쁘다"라며 "탄소 감축을 어떤 형태로 기술적으로 잘 풀어갈지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이날 최 회장은 '경기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최 회장은 "보통은 전망이나 예측보다는 대응을 한다"라며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를 구성해 태세를 잘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예정된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