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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무덤 케이크 만들어줬는데 10일 뒤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금연하게 하려고 생일날 무덤 케이크를 만들어 준 아내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YouTube 'MDH VIRAL CHANNEL'


담배 끊게 하려고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한 아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늘 담배를 달고 사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됐던 아내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달콤한 충격요법으로 남편의 금연을 돕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그녀의 충격요법은 불행이 되어 돌아왔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Mstar는 일 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생일날 준비한 금연 케이크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2022년 1월 13일 남편을 잃은 경험을 털어놨다.


그녀는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못마땅했다. 냄새도 날 뿐만 아니라 남편의 건강이 나빠질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담배를 끊으라고 잔소리를 해대도 남편은 금연을 하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MDH VIRAL CHANNEL'


이에 그녀는 지난해 1월 3일, 남편의 생일날 금연을 설득하기 위해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맞춤 제작했다.


케이크에는 담배 상자 하나와 담배들, 그리고 묘비 두 개가 놓여있었다.


아내의 특별한 선물을 본 남편은 담배를 끊도록 노력하겠다며 케이크의 초를 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일 10일 후 일어난 비극


그렇게 남편이 생일이 지나고 10일 뒤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생일을 보내고 5일이 지난 1월 8일 남편은 4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결국 숨졌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A씨는 죄책감을 느꼈다. 자신이 만든 무덤 케이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MDH VIRAL CHANNEL'


무덤 케이크를 만든 아내의 후회


A씨는 "(나는) 케이크 위에 장식으로 묘비를 넣어 무덤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제 남편은 실제로 무덤에 누워있다"라면서 "미안해, 여보. 나는 그저 당신이 담배를 끊도록 설득하고 싶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이어 "난소낭종을 앓고 있어 결혼 9개월 만에 첫 아이를 임신하게 됐는데 남편이 이날 가장 기뻐했다. 그런데 남편은 마치 자신이 곧 떠날 것을 예감한 듯 유언과 같은 말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남편은 언젠가 집을 비우게 될 수도 있으니 이를 대비해 초음파 사진이 있는 산부인과 기록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그런데 그 말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8일 딸이 태어났다.


그녀는 최근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가 복구된 남편의 무덤을 찾아가 오열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삶과 죽음은 운명이니 자책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