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여행 가서 '친한 여사친' 선물 사는 남친 "이별 사유 vs 그럴 수 있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친과 여행 갔다가 여사친 선물 챙겨줬단 이유로 다툰 남성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애인과 해외여행을 떠난 남성이 여사친 선물을 사려는 이유로 여친과 다퉜다. 남성은 "여친이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 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친이 예민한 건지 내가 너무한 건지 판단 좀"이란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여친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간호사인 여사친이 해외에서 아플까 봐 해열제, 소화제 등을 조제해 줬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오늘의 연애'

A씨는 약을 챙겨준 여사친에 대해 "매일 카톡하고 심심하면 전화하고 안 지도 되게 오래돼 그냥 동성친구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친은 A씨의 여사친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부터 여사친에 대해 여친과 마찰이 쭉 있어왔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완벽한 아내'

A씨는 여친과 여행을 즐긴 후 귀국 전 한 선물가게에 들렀다. 그는 약을 챙겨준 여사친을 위한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여친은 A씨에게 "누구 선물 고르는 거야?"라 물었고 A씨는 "여사친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고 답했다가 그녀와 작은 마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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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사친에게 날 선 반응을 보이는 여친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A씨는 "평소에도 나 잘 챙겨주는 여사친인데 남친 챙겨주면 여친 입장에서 고마운 거 아닌가"라며 "여친이 왜 예민하게 구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말미에는 "여친이 여사친을 필요 이상으로 너무 경계한다"면서 "어떻게 얘기해야 여사친이랑 내 관계를 이해받을 수 있을까?"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블라인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너무했다"와 "그럴 수 있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여친이 싫어한다는데 왜 여사친을 자꾸 배려하냐", "여사친이랑 사귀냐", "여친이 있으면 무조건 여친 입장에서 행동해야지", "여친 입장에서 글쓴이 싫어하는 게 너무너무 이해가 된다", "나라면 당장 헤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태도를 꾸짖었다.

반면 "그럴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애인 있다고 이성친구 못 만날 거 아니잖아", "안 지 오래된 친구라는데 여친이 예민하다", "여친은 남사친 없나" 등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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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누리꾼들의 의견은 "A씨가 너무했다"는 쪽으로 기운 듯했다. 그러자 A씨는 여사친에 대한 추가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여친의 남사친이 여친을 챙겨준다고 해도 난 괜찮다. 그 여사친도 남친이 있다"면서 "걔(여사친)랑 나랑 벌거벗고 자도 아무 일 안 일어난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글에 누리꾼들 반응은 더 냉담해졌다. 이들은 "쿨병 오진다", "못하는 소리가 없네", "그럴 거면 헤어져라",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라고 장담하면 네 여친도 남시친이랑 벌거벗고 하룻밤 보내보라고 해라", "애인을 배려할 줄 모르네", "애인이 싫다고 하면 자제해야 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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