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중소기업 구내식당서 밥 먹다가 "맛없다" 한마디 했을 뿐인데...'이런' 경고문 붙었다

직장인이 구내식당 식사에 불만을 표했다가 이후 붙은 경고문을 보고 경악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회사 구내식당 식사가 '맛없다'고 말했을 뿐인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직장인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식사에 불만을 표했다가 이후 붙은 주의사항을 보고 기겁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식당 근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무심결에 "맛없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다만 그의 말을 다른 사원이 들은 듯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회사 측, 주의사항 문구에 "조용히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이후 구내식당 입구에는 주의사항 안내문이 붙었다. 이를 확인한 A씨는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주의사항에는 "회사 식사가 불만인 분은 개별 식대를 지급하겠다"면서 "경영지원으로 문의를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아래에는 "식수를 빼겠습니다"란 문구와 함께 "조용히 식사하시기 바랍니다"는 글이 빨간 글씨로 적혀 있었다. 


A씨는 안내문을 보고 '나를 협박하는 건가'란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 접한 누리꾼들, 엇갈린 반응 보여


그는 "단지 식사가 맛이 없다는 얘기를 했을 뿐인데 닥치고 조용히 주는 밥이나 먹으라네요"라며 씁쓸해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은 "단체로 먹는 건데 참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란 반응과 "회사 대처가 너무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혼자 먹는 것도 아니고 여럿이 먹는 건데 얼마나 맛있는 걸 기대한 거냐", "회사에서 밥을 주는 게 어디냐", "불만이면 그냥 나가서 사 먹어라" 등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회사 대처가 너무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밥이 맛없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건데 저걸 저렇게까지 대응한다고?", "저런 회사 분위기에서는 불만 있어도 말 못 하겠네"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치솟는 물가에 직장인들은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을 찾거나 도시락을 싸 다니는 등 저만의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